
베일에 가려 있던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3일 최종 예행연습 행사를 통해 일부 공개됐습니다.
이날 모의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현란한 조명과 불꽃이 올림픽 개폐막식장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하얀 눈으로 덮인 공간에 다섯 명의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모험을 만끽하고, 한국적인 전통과 현대의 멋이 조화를 이룬 개회식 행사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개막식 리허설은 IOC의 철저한 보안 속에 단 30초 영상만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행사에 초대된 2만 관중들은 비밀 엄수 서약을 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웅장하고 한국적인 멋이 가득한 개막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영하 10도 아래까지 뚝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입니다.
개막식 리허설이 열린 이날 평창은 영하 15도,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영하 2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개막 당일에도 강추위가 예고되고 있어 각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직위는 경기장 내부에 방풍막과 난방 쉼터를 설치하고, 입장 관중 전원에게 바람막이 옷과 모자, 무릎 담요 등을 지급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추위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또 개막식 리허설 과정에서 입장 시간이 지연되는 등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개막식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