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당초 예정했던 경의선 육로가 아닌 만경봉호를 타고 방남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만경봉호를 이용하겠다고 일정을 바꾸 이유에 대해 강릉 공연 기간 동안 숙식의 편리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만경봉호가 어디에 정박할지, 서울 공연 때는 어떤 숙소를 사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예외로 할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예정대로 5일 오전 경의선 육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공연 준비를 위한 술 실무진들로, 버스 편으로 숙소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지연 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개막식 전날인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각각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림픽 기간 내려오는 고위급 대표단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4일 밤 통지문을 통해 김 위원장을 단장으로 단원 3명, 지원 인력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방문한다고 알려왔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수반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