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경봉 29호→만경봉 92호 6일 동해 묵호항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내려온 북한 예술단이 입항 하루 만에 배에서 내려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7일 오전 8시 20분쯤 만경봉 92호에서 배에서 내렸습니다.
현송월 단장과 권혁봉 문화성 국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단원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배에서 내린 권혁봉 국장은 웃으며 통일부 관계자와 악수를 했고 현송월 단장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단원 중 일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악기와 악보 등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묵호항 여객 터미널에 마련된 남측출입사무소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배 안에서 절차를 마쳤습니다.
예술단은 묵호항 내부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버스 6대 등의 차량에 10분 만에 탑승을 마치고 8시 30분쯤 항구를 빠져나와 강릉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앞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는 6일 오전 북한 원산항을 출발, 오후 5시쯤 묵호항에 정박했습니다.
만경봉호가 우리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입니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도착 후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악기를 점검하고 리허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지만, 여독 해소 등을 위해 배에 하룻밤을 머물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호를 숙소로 쓰며 평창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이들은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12일 귀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