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북한 대표단·선수단 3월 7일 방문…응원단·예술단 제외
2018-02-28

뉴스


북한이 다음달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할 선수단과 대표단을 다음달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예술단과 응원단은 보내지 않습니다.

남북이 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동계 패럴림픽 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열고 파견 대상과 방법 등 세부 사항들을 합의했습니다.

실무회담이 끝나고 통일부가 배포한 공동 보도문에 따르면 북한은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다음달 7일 방문하며, 귀환 시기는 남북 합의에 따라 정하기로 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보도문에는 대표단과 선수단 규모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측은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발표한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크로스컨트리 종목 선수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었지만 오늘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로 선수 4명과 보호자 8명의 파견 의사를 밝혀왔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대표단에 이분희 조선장애자협회 서기장이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서기장은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에 소속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 및 선수단의 최종 규모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7일 남북이 합의한 것과는 달리 패럴림픽에 예술단과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예술단·응원단이 참가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이미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동계 패럴림픽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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