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영국대사 "평창개막식 가장 기억에…대화의 힘 믿어"
2018-02-28

뉴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28일 "한국 근무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창올핌픽 개막식이다. 행사가 일반적인 것을 배제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영국으로 돌아가는 헤이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의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남북한 대표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한 것이 특별한 장면이었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2015년 2월 부임한 헤이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는 "런던 올림픽도 마찬가지였고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는데 평창올림픽이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올림픽에서 통역사로도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헤이 대사는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기대가 조금 낮은 것 같지만 저는 패럴림픽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만 올림픽에 대해 아쉬웠던 점을 묻자 외국인이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점과 식당 메뉴판에 영어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을 꼽았습니다.

헤이 대사는 또 한국 정부의 평창 계기 대북 대화 노력에 대해서는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한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제재도 하면서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동맹국과 협력하며 대화를 잘 진행하는 것 같다. 대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프로페셔널 외교관으로서 대화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이 대사는 한국 기업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한국 회사가 영국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으면 기쁠 것 같다"며 "영국은 석탄을 가능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해서 태양열·원자력 등 에너지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는 정책이나 자원에 따라 다른 정책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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