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남했던 북한 응원단 출신 "남한에서 20일, 아름다운 추억"
2018-03-05

뉴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측을 방문했던 북측 응원단원의 수기가 게재돼 눈길을 모았습니다.

북측 응원단원이었다고 밝힌 '전은옥'이라는 이름으로 4일 게재된 '잊을 수 없는 그날의 함성-우리는 하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씨는 "얼마 전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북측 응원단의 한 성원으로 내가 남녘땅에서 맞고 보낸 근 20일간의 나날들은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참으로 소중한 나날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그러면서 "사람의 한생에서 20일간이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그 짧은 나날에 저는 삼천리 강토에 넘쳐 흐르는 민족의 넋과 숨결을 체험하면서 북과 남의 우리 겨레는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단일 민족임을 다시금 가슴 뿌듯이 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평양으로 돌아온 지도 이제는 여러 날이 흘렀지만, 저의 눈앞에는 통일된 다음 꼭 다시 만나자며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짓던 남녘 인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다"며 "바로 이것이 한 핏줄을 나눈 하나의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혈육의 정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놈들과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은 통일의 봄기운이 감도는 이 땅에서 또다시 핵전쟁 연습의 포성을 울려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흐려놓으려고 발악하고 있다"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북과 남, 해외의 우리 겨레 모두가 내외 반통일 세력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총궐기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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