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墓(파묘)
2024-02-14
“爸爸,你为什么回来?我跟妈妈吃着残羹剩饭勉强度日的时候,你在哪里,又在干什么?拿着给酒客们打鼓赚来的钱在跟青楼女子们风花雪月吗?我用妈妈种豆芽换来的钱、用自己送报纸赚的钱好不容易完成学业的时候,你又在哪里?在某个村子里的三流剧场给说唱艺人伴奏吗?行,这些都算了,你就不应该再出现在我面前。我没办法从心底里接受你,就是因为那面鼓!”
“是我的错,我是罪人。那我把鼓扔掉就可以了吗?”
老闵当然不是真心想这么做,但儿子却给出了令人意外的回答:
“大可不必。那鼓应该留下,是它让我们之间只剩下悲伤。看着它,也能让我想起自己是怎么坚持下来的。就让它留在那里。我想拜托你的只有一件事,在我的家人面前,你不是鼓手,只是我的父亲。”
“아버지, 왜 돌아오셨습니까.
제가 어머니와 양키담배를 골라낸 꿀꿀이 죽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있을 때,
아버지는 어디서 무얼 하셨습니까?
시골의 3류극장에서 소리꾼들의 장단을 맞추고 있었습니까?
아버지는 끝끝내 제 앞에 현신하지 말아야 옳았습니다.
아버지가 우리 가족의 면전에서는 북장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냥 아버지로 남아있으면 됩니다”
对儿子来说,父亲老闵的鼓是痛苦的象征。
“爷爷,用这个鼓给流行歌曲伴奏会怎样呢?”
“秀英啊,你哥哥被抓走,跟我还有这鼓有关系吧?”
“能有什么关系啊!跟您没关系。不过我有件事情很好奇,哥哥跟我只差四岁,哥哥迷上了爷爷的鼓声,但说实话听在我的耳朵里跟噪音差不多。这到底是怎么回事呢?”
“我觉得那家伙肯定是像了我,喜欢到处跑。示威游行也差不多……”
“爷爷,你在说什么啊,你到底有没有听我说话啊?”
老闵没有理会孙女的话,微微地闭上眼睛,更用力地敲起了鼓。
“할아버지 이 북으로 팝송 반주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경아, 늬 오래비가 붙들려간 게, 나나 이 북과도 관계가 있겠지?
둥 둥 둥 딱 뚝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그보다도 궁금한 게 있어요.
오빠와 저와는 네 살 터울이거든요.
그런데 오빠는 할아버지의 북소리에 푹 빠져있고,
솔직히 저는 잡음으로만 들려요.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그 녀석이 내 역마살을 닮은 것 같아.
역마살과 데모는 어떻게 다를까”
딱 둥둥 뚝.
“할아버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고 계세요.
제 말은 들은 둥 만 둥 하구요”
손녀의 새살거림을 한 옆으로 제쳐놓으며
민 노인은 눈을 지그시 감고 더 크게 북을 두드렸다.
#采访:文学评论家全绍英
小说中的鼓在爷爷、爸爸和孙子三代之间流动。对爷爷来说,鼓是他的艺术理想。而对爸爸来说,鼓是他经历过艰难的儿时生活后更重视现实生活的契机。对于孙子来说,鼓是在立足现实的同时,让各种问题向更好的方向转变的理想的象征。
作家 崔一男 (1932.12.29~,全罗北道全州人):
1956年通过小说《爬痒》登上文坛。
1986年获“李箱文学奖”,2012年获“第61届首尔市文化奖”文学奖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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