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28일!
검은 사제복을 입은 스물다섯의 독일인 신부, 안드레 에카르트가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오백 년 넘게 이어온 조선 왕조가 저물어 가고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이 한반도를 할퀴던 역사의 암흑기-
한국 이름 옥낙안, 에카르트 신부는 20년을 이 땅에 머물며 사제로 서양 학문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한 학자로 살아간다.
국제사회에서 조선이란 이름조차 미미했던 1929년, 독일어와 영어로 된 한국 미술사를 출판하여 한국 문화유산이 가진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
한반도를 두루 다니며 한국의 심성과 문화를 애정 어린 눈으로 연구한 에카르트- 독일로 귀국해 독일의 한국학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조선인보다 더 조선의 정신과 문화를 아끼고 사랑했던 안드레 에카르트
-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에카르트 박사의 독일어 저서 및 사진자료 활용을 허락해주신 한국학자 알브레히트 후베 박사, 회고록 한국어 번역본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의 발췌 낭독을 허락해주신 살림출판사와 역자 이기숙 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오윤교 신부님을 비롯하여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특집 오디오 다시듣기는 5월 3일 월요일부터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