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해상무역왕 장보고 정신을 기려서 국내 민간단체가 해외 한인 기업인을 대상으로 해마다 선정하는 “장보고한상어워드”에 올해 인물들이 선정됐다. 그 가운데 필리핀에서 선박 및 선원관리, 해상물류 회사를 창업해서 15년 만에 12개 계열사를 일군 포스콘그룹의 김종팔 회장을 만나본다.
제5회 장보고한상어워드 대상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장보고한상어워드 해양수산부장관상의 수상자로 김종팔 필리핀 포스콘그룹 회장(해양수산부장관상)이 선정됐다. 김 회장은 필리핀에서 선박 및 선원관리 및 해상물류와 부동산, 금융, 교육 등 12개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그는 1996년 현지로 이주한 뒤 지금까지 2,000명의 선원을 양성, 8개 선주 82척에 승선시키고 있다. 또한 6년째 필리핀 국제학교 이사 및 장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인재 발굴, 육성에 힘쓰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부산해양고와 목포해양대를 졸업하면서 바다와 인연을 쌓았다. 일반 상선을 타고 대양을 누비다 1991년 일본 선박관리 회사에 근무했고 1996년 퇴직 후 귀국을 준비하다가 필리핀의 거래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2년 뒤 필리핀의 선박과 선원 관리 회사에 지분 참여 형식으로 독립했다가 2005년 지금의 포스콘을 설립했다.
창업에는 ‘신뢰와 열정’ 필요
창업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뭘까?
“창업하려 신뢰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창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그 다음으로 열정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덕목이다.”
여기에 덧붙여, 해외 창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우선 창업하려는 분야의 현지 기업에 취직할 것을 권한다. 시장조사와 문화 등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면 가차 없이 그만 두고 그때부터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교육 사업, 제대로 하고 싶어.. 에 힘 쏟고 싶어...
사업가로,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 서고 있는 김종팔 회장은 향후 교육 사업에 힘을 더 쏟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현재도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와 조력자를 배출하고 싶은 것이 김 회장의 꿈이다.
현재의 꿈이지만 열심히 계획하고 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우고 있는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함께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