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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2017-01-04

한민족네트워크

오스트레일리아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1. 호주의 새해맞이 분위기. 올해 어땠나요?

한국은 매년 제야의 종소리로 새해를 맞지만 이 곳 호주에서는 화려한 불꽃 놀이로 새해를 맞이 합니다.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 시드니의 불꽃 놀이,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아마 한버 쯤은 티비에서 다 보셨을 텐데요. 올해도 12분 동안 총 120톤에 달하는 신호탄이 시드니 하늘에 올려졌습니다
시드니의 새해 맞이 불꽃 놀이 행사는 시드니 시가 매년 진행하는 대표적인 행사인데요. 올해도 총 700만 달러, 즉 한화 60억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올해도 전 세계에서 온 총 150만명의 인파가 모여들었고 이것으로 올린 경제 특수 효과 비용은 1억 3,300억 달러, 즉 한화 1,100억원에 달했습니다.
올해의 불꽃 놀이는 데이빗 보위, 프린스, 진 와일더 등 2016년에 세상을 뜬 스타들을 기념하는 것으로 제작됐는데요, 더불어 시드니의 주요 명소들을 호주의 자생 꽃들로 재 탄생 시키는 3D 종이 조각이 선 보여 졌습니다.
아무쪼록 화려한 불꽃 놀이로 축제처럼 시작한 2017년 정유년, 올 한해는 우울한 뉴스가 많았던 2016년 과는 달리 축제와 같이 즐거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2. 올해 호주에도 새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날 텐데요.
그 중에 한 가지가 워킹 홀리데이 참가자들에 대한 소득세율이 달라지는 것이라고요? 우리 젊은이들도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거 반가운 소식인가요?

호주 정부는 18개월 전에 워킹 홀리데이 참가자들 즉, 워홀러에 대한 소득세를 32.5%라는 고 세율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야당은 물론, 워홀러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농업계와 워홀러들이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는 관광업계가 즉각 반발해 왔습니다.
결국, 정부는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해당 법안을 통과 시키지 못하자, 소득 세율을 19%로 낮춘 새로운 수정안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그 마저도 반대파 의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12월 초, 15%로 낮아진 소득세율이 상하양원을 통과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로 오는 워홀러들은 호주에서 벌어들이는 1 달러당 15%센트를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과거 워홀러들은 연간 1만 8000여 달러 이하의 소득에 대해서는 전혀 세금을 내지 않도록 돼 있었는데요. 그래도 15%는 애초 정부가 발표한 32.5% 보다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아직 이 세율은 이웃 국가인 뉴질랜드의 10.5%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애초 정부의 계획 보다는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워홀러들의 숫자가 올해 부터는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시드니의 한 교회에 설치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그런데 호주의 한 일본 우익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호주 인권위원회에 제소를 했다고요?

일본 우익 단체인 ‘호주-일본 커뮤니티 네트워크는 이 평화의 소녀상이 인종적인 증오와 분열을 조장한다며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이 소녀상을 제거해 달라는 청원을 최근 호주 인권 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단체의 야마오카 테쓰히데 대표는 지난 달 14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출현해서, “우리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호주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평범한 부모들의 독립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 소녀상은 에쉬필드 연합교회의 뒷 마당에 세워져 있는데요. 교회의 조경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대로변인 교회의 앞마당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이 일본 단체는 지난 5월 시드니에 소녀상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교회와 교단, 지역 당국, 시드니 한인회 등을 상대로 협박 등 집요한 방해 작업을 펼쳐 왔습니다.

이에 대해 소녀상 설치 공간을 제공한 애쉬필드 교회의 빌 크루즈 목사는 일본 단체가 진정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이없다”고 일축하며 “이것은 일본인들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전쟁 중에 고통을 받은 여성들을 위한 것으로 진정서를 제출하려면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진정서로 인해 소녀상을 철거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소녀상은 희망에 대한 것이고 '이러한 일이 결코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녀상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분분한데요. 여성인권을 위한 상징물로 환영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한일관계의 문제를 지역 사회에 끌어들였다는 입장이 있기도 합니다. 소녀상을 설치한 이 교회의 의지또한 강력한 것 같은데 과연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4. 지난해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기념해서, 시드니에서는
호주의 청각장애인과 북한의 청각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하는 축구 경기도
열렸다고요?


세계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달 3일 시드니 마르코니 스타디움(Marconi Stadium)에서는 북한과 호주의 청각장애인 축구경기가 진행됐습니다.
호주밀알선교단과 Global Blessing이라는 단체가 주최한 이날 경기는 호주 청각 장애인팀이 북한 선수단을 6:1로 제치고 승리를 했는데요. 하지만 승패의 결과를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2년 전에도 호주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북한 팀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2년 전과는 정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요, 체력이 열세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행사 관계자는 “밀알선교단은 2013년 우즈베키스탄 농아인 국가대표팀을 호주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엔 북한과 호주 농아인 대표팀과의 친선축구경기를 통해 북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했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가 남북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5. 매년 연말 자선 파티를 통해 기금을 마련해서 사회 기관에 기부해 온
호주의 한인 청년들이 올해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했다고요?


한인 차세대들로 구성된 단체 케이 리더즈와 호주 한인 변호사회, 호주 한인의료인 협회는 작년 연말에도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이 기금 모금은 행사 티켓과 경품권 판매를 통해서 이뤄지는데요. 5년째 이어지는 이 행사를 통해 한인 청년 전문인들은 다양한 사회 단체를 지원해 왔었는데요. 올해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아이들을 지원하는 비 영리 단체 메리 하우스를 지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자리를 함께 한 ‘메리하우스’의 엠마 로시(Emma Rossi) 이사는 이 단체를 소개하고 가정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 뒤 “한인 젊은이들처럼 각계의 지언을 받음으로써 ‘메리하우스’가 각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할 수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시드니가 속한 NSW 주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총리를 대신해 참석한 주 정부 다문화부의 제프 리 차관도 자선 행사를 이어오는 한인 전문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가정폭력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한인 차세대들의 이런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또 호주사회에서는 한인들에 대해 더욱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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