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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파라과이 아순시온 - 김성일 통신원.

2017-01-09

한민족네트워크

파라과이 아순시온 - 김성일 통신원.
1. 지난 성탄과 새해는 유난히 중남미 사람들의 축제 분위기가 대단한 것 같은데요. 김성일 통신원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중남미는 어디를 가나 일년 중 최고의 축제로 즐기는 날은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는 문화가 아닐까합니다. 성탄은 전야 자정을 기해 아기예수 탄생을 알리는 소란스러운 폭죽의 향연과 화약 냄새로 맞이하는 모습인데요. 그러나 이날은 단지 먹고 즐기는 일부 젊은이들만의 향연보다는 흩어졌던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날로 밤늦도록 음식을 나누고 각 가정마다 폭죽도 함께 터트리며 온 도시를 폭죽의 향연으로 하늘을 수놓고 있는 정겨운 모습인데요. 우리 한국의 성탄 모습과는 문화적으로 대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새해초 파라과이에서는 거친 자동차경주인 ‘다카르랠리’ 국제 경기가 열리고 있다면서요?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중남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다카르랠리 경기가 새해 첫날 파라과이에서 출발하는 두 주간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파라과이를 출발하여 아르헨티나 북부를 통과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돌아 다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는 14일간의 코스를 달리는 일정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다카르랠리의 중계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15억이상의 사람들에게 파라과이가 알려지게 되는 홍보효과에도 역점을 두고, 다카르랠리 행사로 출입국 관리는 물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각국에서 참가 하는 랠리관련 차량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파라과이는 다카르 랠리 출정식과 관련 직접적인 매출 및 관광수입 증대효과는 6백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이번 대회 출발지 사진을 보니까 너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는데요. 어떤 곳입니까?

이번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다카르랠리 출발지 장소는 수도 아순시온의 파라과이 강변 시민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코스타네라인데요. 이곳은 대서양으로 연결되는 파라과이 강의 팔콘 항이 자리하고 있어서 이 항구를 통해 경기에 참가하기 위한 다카르 랠리 관련 차량들이 지난해부터 계속입국하기도 했습니다. 출발행사가 있을 코스타네라 일반인 출입은 지난달 28일부터 준비를 위해 당분간 금지했는데요. 행사 당국은 이번 대회로 시민들이 코스타네라 휴양지 사용이 금지된 기간 동안 국가적인 행사를 위해 시민들의 큰 이해와 관용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청은 다카르 랠리 구간 관리를 위해 1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행사 관리에 나섰고, 행사당일은 아순시온을 비롯해 랠리코스 11개 장소에 일반 관중의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해당 경기 구간의 도로는 차량 이동 경로의 일정에 따라 일반인 접근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파라과이는 망고 천국이라고 하는데... 이 망고가 너무 많아서 온 도시가 망고처리에 골머리를 않고 있다면서요?

통신원 :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온통 숲으로 덥혀 있는데요.
도시의 나무숲 80%가 망고나무입니다. 이 망고 덕분에 파라과이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주변국들과의 전쟁을 겪으면서도 굶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망고와 만디오까 라는 식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년 12월에서 1월이면 온 도시 주택가 골목은 떨어진 망고로 인해 거리 미관뿐만 아니라 상한 망고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데요.
아순시온 시청에서 망고 수거를 위한 운반차량을 동원해 수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미쳐 처리하지 못하는 양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5.한국에서는 망고 값이 비싸서 쉽게 사먹을 수도 없는 과일인데... 너무 아깝지 않아요?

파라과이 망고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재래종 망고는 당도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해 과일로 먹는 것 보다는 구멍을 뚫어 즙을 빨아 먹는 것이 있고요. 상큼한 과일로 먹는 개량된 브라질형 망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래종 망고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이 처치곤란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일부 우리 한국인들은 가정에서 이 망고로 쥬스나 쨈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이 망고는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우리 한국기업에게는 이 곳에 투자를 해 볼만한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6. 파라과이에서 부는 한국어 강좌 열기가 대단한 것 같은데 문화축제가 열렸다면서요.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강좌가 지난달 4학기 문화축제를 개최 했습니다. 지난 12월2일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원장 오성환)은 교육원의 신축 이전을 위해 매입한 부지에서 한국어강좌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육원 4학기 문화축제이자 마지막 축제인 한국음식축제를 끝으로 2016년 한국어 강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한국음식 축제는 130여명의 수강생을 10개 팀으로 나누어 지난 11월부터 음식 재료와 주방기구 준비 등을 같이하면서 한국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사와 학생들 간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은 떡볶이와 김밥은 물론 오삼불고기, 떡국, 닭도리탕, 만두 빚기 등의 요리를 교사들와 함께 경험하고, 우수한 팀에게는 상품권과 한국의 수저세트를 기념품으로 받기도 하였다.


7. 세계 곳곳에서 우리 한국어 강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국어 배우기 열기가 왜 이렇게 뜨거운 것일까요?

흔히들 말하기를 k-pop의 영향이라고들 하는데요.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곳 파라과이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청년 학생들 가운데는 현지 진출 한국기업이나 공관, 코이카, 코트라 등 한국관련 기관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무역관 코트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인들은 모두 한국어를 잘하는 한국 유학을 다녀온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고요. 근무환경과 대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국교육원 한국어강좌는 12명의 한국어교사가 학기당 250여명, 연인원 1000여명을 4학기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017학년도 강좌는 2월 초에 개강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어강좌는 입문 및 초급 과정은 현지 한국교육원이 자체 개발한 교재를 사용하고, 중급 이상의 과정은 본국에서 개발한 교재를 사용할 예정인데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교육원 직영 강좌는 모두 “세종학당”이라는 명칭으로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어강좌를 진행하게 된다.


8. 파라과이 한인회가 대사관으로부터 분규단체 지정이라는 한동안 좀 어수선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부임한 현임 대사의 입장이 나왔다죠?

재작년 2015년에 발생한 주 파 한국대사관과 전 한인회장과의 갈등으로 빚어진 파라과이 한인회가 외교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되면서 동포들이 받은 상처가 지금까지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작년 1월 이민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출범한 이민 2세대 한인회가 완전한 세대교체로 새로운 출범을 하였고, 지금까지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동포들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3일 한인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5일 주 파 한국대사관은 한인회가 한주간의 휴무중인 가운데 비공식 라인을 통해 재 파라과이 한인회가 분규단체지정에서 해제되었음을 알려왔다고 한인회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9. 파라과이 한인회가 분규단체에서 해제가 되기까지 거의 1년 6개월이 걸렸는데. 해제 의미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새로 부임한 주 파라과이 신임 안민식 대사로서는 앞으로의 임기 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한인 일간신문과의 인터뷰에서나 구일회 한인회장과의 면담 속에서도 들어나고 있는데요.
안민식 대사는 부임 전부터 분규단체지정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부임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을 생각한바 있다고 말하고, 안 대사는 부임하자 곧 동포 원로들을 만났고, 구일회 한인회장과도 두 차례나 면담했으며, 이미 본국 외교부에 분규단체해제 건의를 올렸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구일회 한인회장은 2015년에 발생한 분규단체지정 사태의 문제는 외교부의 공권력의 횡포로 단정 짓고 의연하게 한인회로서 본분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전임 회장단이 남겨놓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왔으며, 동포들과의 소통을 위해 한인들의 생활 현장을 자주 찾아 격려하고 소통하는데 힘써왔습니다.
또 한인회는 동포들에게 유익한 파라과이의 법적, 세재 문제, 노동법 등 각종 세미나 등을 실시하고 sns를 통해 각종 정보를 안내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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