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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워싱턴 - 노정민 통신원

2017-01-16

한민족네트워크

워싱턴 - 노정민 통신원
1. 지난 13일은 한국인이 미국 땅에 첫발을 디딘 날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이었죠? 올해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면서요?


1903년 1월 13일은 한국인이 하와이 호롤룰루에 처음 도착한 날인데요, 올해 114년째가 됐습니다.

그리고 미국 연방 상․하원이 2005년,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지정하는 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이후 미국 곳곳에서는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게 된 겁니다.
(올해가 12번째인데요, 미국 연방 의회와 주류 사회에서 인정한 기념일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

이날은 첫 한국인이 도착한 하와이를 비롯해 이곳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그리고 한인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과 함께 기념행사, 문화공연 등이 열렸는데요,
워싱턴DC에서는 연방의회에서 안호영 주미한국대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한인사회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했습니다.

또 이날은 미국을 빛낸 한인에 대해 시상도 했고,
한인 이민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특히 K-pop이나 한국 음식 등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때에
각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성공한 한인 1세, 2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주 한인의 날’의 의미가 갈수록 특별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2.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인이 워싱턴DC 부시장에 임명됐다면서요? 한국인으로서 처음이라고 하던데요.

한인교포 1.5세인 정혜숙 씨가 주인공인데요,
보건․복지 담당 부시장에 임명됐는데요,
워싱턴DC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시행하는 업무를 총괄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워싱턴DC부시장에 한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 씨는 그동안 어린이와 가족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화는 아동권리단체에서 근무했고요,
여러 아동․보건 관련 비정부단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정 씨도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 계층에게 우수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3.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는 ‘코리안 웨이’(한인로)가 생겨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면서요?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이 한국인(유미 호건)이고,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 한인사회에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메릴랜드 주 하워드 카운티의 40번 도로 중
약 8km구간이 ‘코리안웨이’로 공식 명명됐습니다.
지난달 20일에 표지판이 설치됐는데요,
워싱턴과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에서
이렇게 특정 나라와 인종을 지칭하는 도로명이 생긴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워싱턴 지역에서
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한 한국인들의 수고를 인정받았고,
그만큼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정부 교통국이
애초에 ‘코리안웨이’의 지정을 허락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인의 사위라 불리는 호건 주지사가
직접 교통부장관과 교통위원회를 설득해서 쾌거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4.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죠?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은 한인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면서요?


취임식 일정이 가까워올수록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대통령 취임식은 20일 정오, 연방의사당 앞에서 거행되는데요,
공식적으로 발행된 초청장은 25만 장인데,
당일에 모일 군중은 70~80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서
당일 보안과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취임식에는 미국 내 주요 한인들도 참석하는데요,
이곳 워싱턴에서는 공화당 관계자와
전․현 워싱턴 한인연합회장과 몇몇 단체장이 참석하고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공화당 한인 정치인과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던 한인들이 취임식까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취임식 축하행사에 한국계 가수가 노래도 부른다면서요?

유명 팝페라 가수인 로즈 장 씨가 주인공인데요,
19일과 21일에 펼쳐지는 축하 행사에 초청돼
미국 국가와 한국 민요 등을 부를 예정이고요,
한국 민요로는 '도라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각각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는 행사 무대에 올라
1천600여 명의 트럼프 지지자와 정치인들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는데요,
로즈 장 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5.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한국학연구소’가
문을 열었다면서요?


조지 워싱턴대학에는 1983년부터 한국언어와 문학을 정식과목으로 채택했고요,
한국인 교수도 다수 있고, 약 300명의 한국인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유명 사립대학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지 워싱턴대학이 한국학 연구소를 열고,
한국과 관련된 연구 활동을 하면서
워싱턴의 언론, 정치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역할도 할 계획인데요,
여기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 내 각 대학과
한국학의 여러 분야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의 수도권 안에서 한국학 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처음인데요,
조지워싱턴대학 측도 한국학연구소가 수도권뿐 아니라
미국 전역, 나아가 세계의 한국학 연구와 관련한 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첫 활동으로 오는 30일,
남북 이산가족 관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8. 한국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가 일찍 치러질지도 모르는데요,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투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들도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높고요,
당연히 투표를 통한 정치참여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는 4~6월쯤 조기대선이 실시된다면
과연 재외국민이 투표할 수 있을까?에 궁금증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현행법상으로는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법을 개정해야만 가능한데요,

미국 내 한인교포 사회에서는 정치 성향과 지지후보를 떠나
당연히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고요,
한인교포가 투표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국민의 의무에도 맞지 않고,
평등권, 보통선거 원칙 등 헌법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 선거의 공정성, 정당성에도 논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크고요,

특히 지난 몇 달간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켜보고
이를 걱정해온 한인교포로서는 꼭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법안이 처리될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6. 미국 뉴욕에서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풀뿌리 컨퍼런스가 열렸다고 하는데, 어떤 행사였나요?

지난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뉴욕 맨하튼에서 전미 한인 대학생 풀뿌리 컨퍼런스가 진행됐는데요,
전국 17개 주의 30개 학교, 52명의 한인 대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재미한인 정치단체인 시민참여센터 주최)

참석한 학생들은 각 학교 한인학생회의 임원이거나 
한인 2세로서 각 단체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 학생들에게 소수계 미국 시민으로서, 또 한인교포로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또 한인사회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대학생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교육과 토론, 교류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는 때에 인종차별이나 이민 등
미국과 한인사회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한인 학생들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등도 함께 고민하고
계속 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오는 7월에는 미 전역의 한인교포의 정치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가 미국 주류 정치인과 한인지도자의 참석 아래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7. 불법 체류 위기에 놓인 한국인의 추방을 막기 위해
한인교포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면서요?


아까 소개해드린 '시민참여센터'가
올해 새로 개원한 미국 의회를 상대로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의 추방을 막는 것을 설득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이민 조건이 강화되면서
적지 않은 한인들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전락할 수 있고,
이미 트럼프 당선인도 취임 이후
불법 체류자의 추방을 유예한 이전 법안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이를 저지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한인 교포에게 최대 관심사는
이민과 경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활동이 많을 전망이고요,
또 일본군 위안부 결의한 채택 이후 작업이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도 새 의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올해 개원한 새 의회에는 적지 않은 지한파 의원이 재선됐고요,
상․하원 외교위원회를 다루는 주요 인사도 큰 변동이 없어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데에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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