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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몽골 울란바토르 - 강의현 통신원

2017-01-27

한민족네트워크

몽골 울란바토르 - 강의현 통신원
1. 설날 맞는 몽골 한인 사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구촌 한인 동포들에게 2017년 설날이 다가온 가운데, 몽골 현지에 거주 중인 몽골 한인 동포들도, 어김없이, 한민족의 명절 2월 8일 월요일 설날을 맞습니다.

몽골한인회는, 이메일을 통해 몽골 한인 동포들에게 보낸 국중열 회장 명의의 설날 인사말을 통해, “설 명절을 맞이하여 몽골 한인 동포 사회에 한민족 고유의 미풍 양속이 되살아 나며, 가정마다 웃음꽃이 피어 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몽골한인회는, 지난 2017년 1월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서울 레스토랑(Seoul Restaurant, 대표 우형민) 2층 홀에서 2017년 몽골한인회 신년하례식을 이미 개최한 바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음력 설날 공식 행사는 갖지 않습니다.

하지만, 설날 당일인 1월 28일 토요일, 몽골 현지에 거주 중인 몽골 한인 동포들은 삼삼오오 모여 조촐한 모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일부 한인 식당에서는 설날 당일인 1월 28일 토요일 하루 동안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을 위해 점심 시간부터 저녁까지 특별히 떡국을 준비하여 무료 대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몽골 현지에는, 대한민국 국민 3,500명, 북한 노동자 1,000여 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올해 2017년 설날을 맞아 지구촌 국내외 한인 동포들 모두가 “행복한 설을 맞아 각자의 온 집안이 두루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2. 몽골 현지에도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전통 명절이 존재하나요?

참고로, 몽골 현지에도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명절이 존재합니다. 차간사르라는 명절이 바로 그것인데요.

대체적으로 한민족의 설날과 같은 날이거나, 우리나라와는 하루 정도의 시간 차이가 나곤 했는데, 올해 2017년에는 2월 27일 월요일로 정해져 우리나라와는 약 한 달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됐습니다. 따라서, 설날을 맞는 우리 한인 동포들의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몽골 현지의 분위기는 차분하기만 합니다.

몽골의 이 차간사르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바로 이 음력 설날이나 중국의 춘제(春节)와 같은 민족 명절이기도 하나, 문화적으로는 티베트(Тvвд=Tibet)의 음력 설날인 로사르(Losar)와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 색채를 갖고 있는 몽골 전통으로 천문학과 점성술에 정통한 몽골의 불교 승려들이 해마다 1년 전에 이 차간사르 날짜를 결정하곤 하는데요.
차간이란 낱말의 뜻은 '희다, 하얗다'이고, 사르는 '밤에 하늘에 뜨는 달(月)' 또는 '한 해를 열 둘로 나눈 것 가운데 하나의 기간인 달(Moon)'을 뜻하기 때문에, 굳이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하얀 달이나 백월(白月), 영어로는 White Month 쯤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몽골 사람들에게 흰색은 결백, 경의, 순결, 신성함, 장수, 평화, 행운, 희망 등을 상징합니다. 아울러, 몽골은 우리와 같이 음양오행과 십이지를 사용합니다.

1921년 혁명 이후 한때 정치적인 이유로 이 차간사르는 협동의 날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었습니다만, 지난 1989년부터 국가 공휴일로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간사르를 하루 앞둔 날에는 식구들이 모두 집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눕니다.

몽골 사람들은 아무리 식구들과 멀리 떨어져 산다 해도 차간사르에는 꼭 식구들을 찾아가는데요. 울란바토르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 있는 식구들을 찾아가려면 차를 타고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수고를 겪어야 합니다. 또 수시로 가축을 끌고 게르(Ger=몽골의 전통 가옥)를 옮기는 식구들을 찾느라 길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참으로 힘들고도 감격스러운 혈육의 상봉인데요. 인구가 300만 명밖에 되지 않아 전 국토가 귀성 후유증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나 할까요?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올해 2017년 몽골의 차간사르 명절은 오는 2월 27일 월요일입니다.

3. 몽골 한인 동포가 제6회 이태석 봉사상을 수상했다고요?

몽골 한인 동포인 이호열 시몬(Simon) 신부가 지난 1월 11일 수요일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제6회 이태석봉사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태석봉사상은,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가, ‘울지마 톤즈’로 알려진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에 제정해 해마다 시행해 오고 있는 봉사상입니다.

이호열 시몬(Simon) 신부는, 지난 2015년엔 우리나라 국무총리 표창도 수상한 바 있는데요. 이태석봉사상 수상 소감에 나선 이호열 시몬(Simon) 신부는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가 남겨 놓은 것에 비하면 저의 삶은 너무 미약한 봉사의 삶”이라고 전제하고, “노래로 수상 소감을 대신 하겠다”며 ‘100세 인생’이란 가요의 노랫말을 개사해 “영원히 봉사하며 낮은 자세로 신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미를 담은 성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1년 9월, 살레시오회 소속 신부로 몽골에 입국한 이호열 시몬(Simon) 신부는, 그해 10월 몽골에 먼저 진출한 필리핀, 베트남, 슬로바키아 출신의 살레시오회 신부들과 함께 울란바토르 시내에 ‘돈보스코 기술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대전제 아래, 무언가 발명해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몽골 청소년들의 과학 능력 향상에 매진해 온 바 있습니다.

아울러, 몽골 현지에서의 분주한 가톨릭 선교 활동을 이어가면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 방법인 유기 농법(有機農法=Organic farming)을 통해, 틈틈이 손수 길러낸 식자재를, 몽골 한인 동포 식당에, 제공해 주는,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4. 몽골에서 몽골 한국어교사협회 창립 1주년 행사가 개최됐다고요?

지난 1월 6일 금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몽골 한국어교사협회 창립 1주년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송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가 몽골한국어교사협회가 주관한 협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어 교육 진흥을 위한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현재, 몽골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학습자는 18개 학교 4,100여명으로 이 수치는 지난해 이 맘 때의 기간과 대비해서 약 64%가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는 경기도가 지난 2014년부터 몽골 교육 개발 협력을 위해, 몽골 현지 초중고등학교에 대상으로 시행한 스마트 교실 구축 사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현재 몽골 현지에는 몽골 초중고등학교 16개 학교에 스마트 교실이 구축돼 있습니다.

5. 우리나라 공기업이 몽골의 광산 피해복구 대상지에 대한 태양광에너지 발전 단지 가능성을 조사했다고요?

우리나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김익환)이 지난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몽골의 광산 피해 복구 대상지에 대한 태양광 에너지 발전 단지 적용 가능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광산 터 안의 신재생 에너지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사업화함으로써 몽골의 전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은 바가노르(Baganuur) 석탄 광산, 날라이흐(Nalaikh) 폐광산, 노린(Nuurin) 골재 광산, 에르데네트(Erdenet) 구리 광산 등으로써, 이 광산 현장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그간 ‘정부3.0 동반성장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에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와 기술정보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온 바 있는데요. 이번 몽골 진출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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