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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브라질 상파울루 - 유제만 통신원

2017-01-30

한민족네트워크

브라질 상파울루 - 유제만 통신원
1. 한국은 오늘(30일) 설 연휴 마지막 날... 현지 분위기는?

한국에서는 설날이지만 브라질에서는 평일이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한인 슈퍼마켓에서나 떡과 전 같은 설음식을 볼 수 있는 정도랄까요
가족들끼리 떡국을 끓여먹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전화하는 정도입니다.
한인 교회들에서도 점심식사로 떡국을 준비하는 곳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구요.
사실 브라질 명절과 겹치는 양력 1월1일이 더 설날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선물들도 이때 많이 하구요
한인사회에서는 설날이나 추석은 크게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브라질에서 ‘떡만두국’은 함부로 말하시면 안됩니다. 욕과 발음이 비슷하거든요. ‘똥꼬에다 먹어라’ 이런 뜻입니다.

2. 이맘때 브라질은 ‘카니발 축제’ 열기가 더 뜨겁다면서요? 올해는 어떤가요?

2월 28일이 카니발로 2월 말부터 약 2주가량 브라질 전국이 카니발 축제기간인데요
요즘 저희 집에서도 벌써부터 카니발을 준비하는 북소리가 들리고 TV나 언론들에서도 카니발 관련한 보도가 많아졌습니다.

브라질 카니발 하면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살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의 축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요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삼바 전용 경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집니다.
다른 도시들은 거리에서 펼쳐지는 거리 카니발 퍼레이도로 유명하구요. 이러한 도시들뿐만 아니라 지방의 작은 소도시들에서도 거리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삼바의 본고장 리우에서는 16일부터 다른 지역 거주자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구요 리우 주민들에 대한 입장권 판매는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삼보드로모 내 일부 구역의 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입니다.

리우 시 당국은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니발 축제는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와 지카 바이러스 공포로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었는데요 올해는 리우 인근 미나스제라이스 주에서 황열병이 급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축제 열기는 지난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삼보드로모에서 열리는 카니발은 밤 10시경에 시작해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밤새도록 지속됩니다.
한 학교당 한시간씩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지고 시간을 초과하면 감점됩니다.

저는 입장권을 구매해 삼보드로모에 5번 정도 가본 것 같은데요.
카니발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니발이 끝나는 주 토요일 우승팀 그룹만 따로 행진을 합니다. 이때는 입장권도 반 가격이구요. 이미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해온 장식들을 나눠주며 그야말로 함께 즐기는 분위기라 더욱 흥겹습니다.

한국인 교포들의 경우 직접 카니발을 즐기는 사람은 극히 적은 것 같구요. 주로 해변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브라질 사람들의 경우도 카니발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해변가나 관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카니발은 브라질에서 축제기간이면서 휴가기간입니다.

3. 상파울루에서 양궁대회가 열렸네요?

1월14일 상파울루 주 양궁협회가 Mario Covas 올림픽 센터 양궁전용 구장에서 2017년 첫 번째 시즌대회를 개최했는데요
한국계 김진수 선수가 올림픽 종목인 헤쿠르부(Recurvo) 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진수 선수는 올해 스물한(21)살로 브라질 한인회장인 김요진씨의 아들이기도 한데요 현재 군복무 중으로 공군 대표팀(중사)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 선수는 14살 때 한국 충남 병천 고등학교에서 1년간 양궁 유학을 한 경험이 있고 브라질 주니어 대회에서는 3연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수 선수는 6년간 꾸준히 4위 이내로 입상해 왔지만 한국이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2016년 리오올림픽 출전자격 예선전에서는 아쉽게도 어깨부상으로 브라질 대표팀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4.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인들의 연합단체가 새로 생겼다고요?

브라질 한인 예술단체들의 연합체인 한인예술인연합회 창립식이 지난 9일(금) 상파울로 한인타운 봉헤찌로에서 있었는데요
한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문화, 미술, 예술 등 총 17개 단체들을 회원으로 하는 연합회입니다.
그동안 한인교포사회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들이 있었는데요. 한인회 산하 단체도 있엇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도 있었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는 연합회가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 합창단 및 풍물패 등은 교포행사뿐만 아니라 브라질 이벤트에서도 공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해 왔는데요
앞으로는 한인예술인연합회를 통해 활동 범위도 넓히고 다른 단체들도 함께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대회장을 맡은 태익 회장은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브라질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5. 서울로 간 손자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다가 SNS(인스타그램) 스타가 된 할아버지가 상파울루에 계시다고요?

브라질에서 고국의 손주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매일 그림을 그려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75세 한인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영국 BBC 방송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주들을 위한 그림'을 운영하는 이찬재(75)씨 사연을 소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 계정에는 직접 그린 그림 450여점이 올라와 있는데요 팔로워가 8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찬재 씨는 1981년에 가족과 함께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민을 왔는데
함께 살던 딸과 손주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손주를 보는 낙이 사라지고 적적함에 무척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된 아들이 그림을 배워서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올려보라고 권유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손주들과 그림을 통해 교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고 싶은 손주들 얼굴, 앞뒤로 두 손주를 안고 업은 외할머니의 모습 등을 그렸고,
점차 그리운 한국의 풍경 등 그림 종류도 다양해졌는데 정말 잘 그리셨다. 손주사랑이 또다른 재능과 취미로 이어진 셈...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거 보니까 외로이 지내실 부모님이 생각난다. 자극받았다, 나도 부모님과 대화를 더 나눠야겠다" 이런 댓글도 수백통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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