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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2017-02-15

한민족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 나혜인 통신원
1. 지난 주말 호주는 40도가 넘어가는 불볕 더위 때문에 큰 몸살을 앓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시드니가 위치한 NSW주 전역에 살인적인 수준의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11일, NSW 주 내에서 40도가 넘어선 곳은 50여 개 지역이었는데요.
시드니 서부 펜리스(Penrith)에서는 이날 기온이 46.9도를 기록하면서 2013년 1월 기록했던 46.5도를 넘어선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날 시드니 근교에서 바깥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기온을 살펴 봤는데요, 46도까지 올라서더라고요.

한국이나 홍콩 처럼 습기가 많지 않아서 생각하시는 것 처럼 정말 못 견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에어콘이 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해변으로 가거나 아니면 주위 쇼핑 센터 등 시원한 곳을 찾았는데요. 차에서는 바깥 기온이 너무 높다 보니 에어컨을 틀어도 크게 시원하다는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에어콘 사용이 갑자기 늘어나며 전력 사용량이 한꺼번에 많아지자, 시드니에서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우려 됐는데요. 정부 당국이 NSW주 내 전력 사용량 10%가량을 차지하는 토마고 알루미늄 제련소에 대한 전력 공급량을 줄이면서 정전 사태까지는 가지 않도록 잘 관리가 됐습니다.

2. 주 전역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불 사태도 이어졌다고요?

연일 계속된 살인적 무더위로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역에 걸쳐 역대 최악의 산불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서부 내륙 어브리(Uarbry) 마을이 산불로 초토화됐습니다. 인근 삼림의 초대형 불길이 마을로 덮치면서 이 마을의 주택 수십 채가 전소됐고 마을 주민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이 마을을 덮친 산불은 현재 뉴사우스웨일즈 주 곳곳에서 발생한 80여건의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미 4만2천여 헥타아르의 삼림을 불태웠습니다. 다행히 월요일 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최악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지난 2009년 총 173명이 목숨을 잃고, 5천명이 부상을 당한, 빅토리아주의 '검은 토요일' 산불과 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 나지는 않을지 오 몇일 정부와 온 국민의 우려가 높았습니다.

3. 4년 전 시드니에서 실종된 한 한국 남성의 행적을 호주 경찰이 공개수사를 통해 쫓고 있다고요?

4년전 종적이 묘연해진 시드니 리드컴 거주 한국인 중년 남성 여상돈 씨의 친형이 동생의 행방을 찾아달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NSW 주 경찰청은 지난 주 초 기자회견을 갖고 4년전 실종된 한국인 남성 여상돈 씨 실종사건에 대해 공개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실종자의 사진과, 사건 관련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여상돈 씨가 폭행 치사됐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며, 그가 실종된 직후 한국으로 돌아간 후 행적이 묘연한 그의 부인과, 그 부인을 공항에 데려다준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성의 행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줄곧 수사를 해왔지만 전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만한 단서를 잡지 못해 이번에 공개 수사에 나서게 됐는데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여씨가 실종된 후 한국으로 출국한 여 씨의 아내를 시드니 공항까지 데려다 준 한 남성을 찍은 CCTV를 공개하며, 여 씨의 행방이나 이 CCTV속 인물에 대한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실종된 여상돈 씨는 당시 52세 였고요. 사건 직후 출국한 부인과는 시드니에서 재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씨의 마지막 모습은 2013년 3월 6일 수요일 오후 3시경 시드니 리드콤의 브릿지 스트리트에 소재한 한 업소를 나선 것이었고, 그 이후 행방이 묘연합니다.

4.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를 통한 소액 사기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체류 중인 워홀러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세컨드 비자 매매는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과제물 대행 서비스 등의 소액사기 사건 피해가 호주 동포 사회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사기꾼들의 경우 포털사이트의 경고와 아이디 삭제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디로 등록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일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과제물 대행 사기가 극성입니다.
사기수법을 보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시드니 모대학 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과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과제물을 대행해 준다고 말하면서 선금의 일부를 받고 연락을 끊어 버리는 경우인데요. 이후 또 다른 아이디로 등록해 똑같은 내용으로 광고를 올리며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5. 문제는 너무 소액의 사기라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점을 악용하는 거라면서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과제물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 피해 본 비즈니스 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당시 일이 너무 많아 불법인 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과제물 신청을 했다가 돈만 100달러를 날렸다”며 “돈도 아깝고 기분도 좋지 않았지만 소액이라 그냥 넘어갔다. 아마 나 같은 피해자가 많을 것”이라고 시드니의 한 동포 신문에서 밝혔는데요.
또한 호주 지방의 농장에서 3개월간 일한 것을 증명하면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1년 더 연장되는 점에 착안해, 농장에서 일한 서류를 꾸며주는 것으로 세컨 비자를 판다는 불법 세컨드 비자 매매 사기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소액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피해자 대부분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국적의 소유자로 이 같은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시드니 총영사관에서 한인들을 위한 무료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H&H의 홍경일 변호사는 “1만 달러 즉, 800만원 이하의 소액재판만 담당하는 지방법원이 있지만, 재판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단지 개인 스스로가 불법에 관련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습니다.

6. 우리 축구 선수가 호주 프로 축구 팀에 영입됐다면서요?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김재성(33)이 호주 무대에 도전합니다.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대표팀 출신 김재성을 영입했다"고 게재했는데요. 계약 기간은 2017 시즌 종료까지입니다.
지난 2005년 부천 SK를 통해 프로 선수로 데뷔한 김재성은 이후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를 거쳐 서울 이랜드에 몸담았고요. 2016 시즌 중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A 매치에서는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뽑아 냈고,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는 3경기를 소화한 바 있습니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기예르모 아모르 감독은 "잔여시즌 동안 김재성과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김재성과 같이 경험 많은 선수의 영입은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들레이드는 2016/2017 호주 프로 축구A리그 19라운드 현재 2승 5무 12패로 최하위에 뒤처져 있는데요. 오는 201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H조에 속해 K리그 소속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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