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세계 인플레 몸살 속 소비자물가 4%대

2022-04-14

뉴스

ⓒYONHAP News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0년여 만에 4%대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으로 돈줄을 죄면서 유류세 인하 등으로 당장의 고통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세계경제 몸살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가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은 것 같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요인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선진국 경제 중 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국가의 비중이 60%에 달해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선진국 경제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설정한다. 그만큼 현재 물가가 심각한 수준이란 이야기다.

주요국 3월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미국 3월 8.5%, 독일 7.3%, 이탈리아 6.7% 등이었고, 영국도 비슷한 수준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도 7.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만의 최고치다. 

신흥시장은 선진국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BIS에 따르면 신흥국 절반 이상이 물가상승률이 7%를 넘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올해 들어서 50%대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의 3월 상승률은 11.3%, 인도는 6.95%였다. 이례적으로 중국과 일본이 아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짐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10년만의 4%대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으로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 2011년 12월 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였다. 

원인은 물론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실제 석유류와 서민 연료인 경유 등이 크게 올랐고,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빵 값도 10% 가까이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3월 정점을 기록한 뒤 최근 안정되는 추세지만 올해 들어서만 이미 약 35% 올랐다. 또 올해 들어 밀 값은 약 42%, 대두는 약 26%, 옥수수는 약 3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3월 식량가격지수(FFPI)도 전달보다 12.6% 뛰어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긴축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총재 공석 상태에서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7월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키로 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5월 단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이미 연달아 3차례 금리를 올린데 이어 5월에도 인상할 전망이고, 다른 주요 선진국들도 줄줄이 금리 인상에 나설 태세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