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북한

다음 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2019-02-21

한반도 리포트

© Getty Images Bank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노이 현지에 도착한 북한 의전 실무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 체크에 나섰고, 북·미간 의제 조율 협상도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입니다.

  

<정대진. 남> 북미양국의 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의제와 의전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다 속속 입국을 해있는 상태구요. 의전 부문에서는 다 아시다시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미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가서 현지 답사와 의전관련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구요. 그리고 이제 의제와 관련해서도 북한 측에서 곧 하노이에서 미국 측 카운트파트를 만나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이구요. 주목되는 점은 박철 아태위 부위원장이 가서 미국 측의 국무부 부차관보, 한 단계 급은 낮다고 볼 수 있겠는데 먼저 한 단계 그 아래 레벨에서 협의를 하고 이견을 좁히고 그리고 나서 김혁철 대표와 비건 대표가 만나서 의제 관련 최종조율을 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의제 협상팀이 하노이에 속속, 입국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 의전 담당인 대니얼 월시(Daniel Walsh),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은 각각, 15일과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서 양국 정상의 숙소와 동선을 체크했습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19일. 평양을 출발해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역시 미국 현지 시간 19일, 하노이로 출발하면서 북·미 의제협의는 2단계로 나눠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대진. 남>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통 의전, 의제팀이 따로 나눠져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의전팀 같은 경우는 이미 한 10일 이상의 시간을 두고 들어가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아무래도 중요한 게 의제인데 의제에서 이제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상응조치가 무엇이 될 것인지를 놓고 막판까지 힘겨운 줄다리기가 계속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회담장소도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는데요. 하노이의 5성급 특급호텔들은 예약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디가 회담장소로 그리고 북미 양정상이 어디에 묶을지 숙소로 정해질 것인지 아직 알려지지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뭐 대략의 큰 틀은 정해졌을 텐데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문제를 가장 최우선으로 신경을 쓰기 때문에 아직까지 서로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미뤄두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번 주 하노이에서는 의제 협상과 의전 관련 실무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미 하노이에 가 있는 알렉스 웡(Alex Wong), 미 국무부 차관보와 박철,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실무급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회담 장소를 둘러싼 의전 협상도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17일, 베트남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19일에는 베트남 외교부를 방문하는 등 하노이를 동분서주하면서 베일에 싸인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행보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대진. 남> 지금 보도되고 있는 것을 종합해 보면은 이번에 베트남 국빈방문은 거의 확실시돼 보이구요. 북한 입장에서는 베트남에 가서 국빈 방문, 최초의 다른 나라 국빈방문을 하는 것이거든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중국을 가긴 갔지만 그게 국빈방문은 아니었죠. 그래서 국빈방문을 하고 정상적인 원정외교를 펼치는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로 화려하게 외교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그런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는 북한으로는 굉장히 좀 활용하고 싶은 기회일 것이구요. 그리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참매 1호 전용기가 베트남 하노이까지 충분히 항속 거리가 커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직항으로 갈 수는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그런데 이제 김창선 부장이 하노이에 입국을 하기 전에 광저우도 들리고 뭐 여러 곳을 둘러봤기 때문에, 특히 베트남의 랑선이라고 하는 곳 베트남과 중국의 접경역인데 그렇기 때문에 열차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일각의 관측들도 있습니다.


16일, 영국 로이터통신(Reuters)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서 박닌성 생산기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김창선 부장 일행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을 찾을지, 전용기인 참매1호를 이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은 북미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의제 협상에 쏠리고 있습니다.


<정대진. 남> 의제 관련해가지고는 북미 간에 작년에 6.12 싱가포르에서의 공동성명이 있었죠. 그 북미공동성명을 더욱 더 발전시키자 하는 것이 기본 틀이 될 것인데 아무래도 가장 핵심은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원하는 것은 영변 플러스 알파. 그런데 이 플러스 알파에서 무엇을 내놓을 것이냐 할 것인데 그게 미래 핵, 현재 핵, 과거 핵 이 세 개 중에서 어떤 것들을 선택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것들을 섞어서 내놓을 것인지 그것이 북한 측이 내놓을 답이 될 것이구요. 그리고 이제 북한이 내놓은 답에 따라서 미국은 제재 완화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맞출 것인지 그러니까 제재완화를 유엔이 지금 하고 있는 제재별로 풀어줄 것인지 아니면 품목별로, 예컨대 원유수입량 제한을 풀어준다든지 하는 품목별로 할 것인지, 아니면은 남북경협과 교류부분에 있어서는 제재면제승인을 해준다든지 그런 틀로 막판 조율을 지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와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첫 실무협상을 갖고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첫 실무협상이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설명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하노이 실무협상은 이견을 좁히는 줄다리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회담에서 합의한 네 가지 항목. 즉,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을 구체화해야 하는 만큼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까지의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이견을 좁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대진. 남> 북미 양측이 작년에 6.12 싱가포르에서 만나서 일단 기본적인 틀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틀은 세워놨는데 거기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굉장히 후폭풍, 역풍을 맞았었죠. 그거에 대한 답을 내놓을 차례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번에 만약에 하노이 선언이 채택된다고 한다면 내놓아야 할 것인지, 그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일주일 남은 시간동안 얼마만큼 북미가 지금 이견을 좁히고 쟁점을 최소화했는지 국제사회가 좀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이번에 그냥 스몰딜 수준에서,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수준에서, 기존에 뭐 풍계리나 동창리에 대한 참관 그리고 그에 상응해서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등등의 그런 스몰 딜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면은 전 세계는 또 다시 북미정상회담이 잘 가고 있는 것이냐에 대해서 의구심을 또 표출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런 의구심을 덜어내기 위해서 남은 일주일 동안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로 향하는 여정에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양 정상의 담판은 2차 정상회담 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북·미 협의에 달려 있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