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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도 없다' 와 '택도 없다'

2006-11-17

턱도 없다 와 택도 없다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희석아, 소리 좀 낮춰. 귀청 떨어지겠다.

왜요? 난 이게 딱 좋은데.

너 또 엄마한테 부탁 있지?
너 부탁 있을 때마다 음악 크게 틀어서 엄마를 방으로 부르잖아.
뭐야? 말해봐.

엄마 나 DMB폰 하나만 사주세요.

DMB폰? 그게 뭔데?

DMB폰은 휴대전환데, DMB방송을 볼 수 있거든요.

그게 얼만데?

좀 비싸긴 한데, 싼 건 한 68만원쯤 할걸요.

택도 없는 소리하네.

물론 엄마가 턱도 없다고 하실 줄 알았죠.
근데 DMB폰 있으면 수능강의도 버스에서도 볼 수 있단 말이에요.
저 그것만 있으면 내년에 좋은 학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거 사서 네가 참 수능강의만 보겠다.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못 보는 드라마, 코미디 보려고 그러는 거잖아.
내가 네 맘을 몰라? 얼른 공부해.


대화에서 엄마는 ‘택도 없는 소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아들은 ‘턱도 없다고’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가운데 맞는 표현은 ‘턱도 없다고’입니다.

‘턱도 없다고’라고 할 때 사용하는 ‘턱’은 ‘없다’와 함께 쓰이거나 ‘있다’와 함께 반어형으로 쓰여서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까닭이나 이치’를 뜻합니다. ‘택도 없다’는 ‘턱도 없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엄마는 ‘택도 없는 소리’가 아닌 ‘턱도 없는 소리’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나온 ‘귀청’이란 말은 고막과 같은 뜻으로 ‘귓구멍 안쪽에 있는 막’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쓰인 ‘귀청 떨어진다’는 관용구로 쓰여 ‘소리가 몹시 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귀청을 ‘사이시옷’을 넣은 ‘귓청’ 혹은 모음 ‘ㅏ’를 넣어서 ‘귀창’이라고 발음하고 표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귀청’은 [귀청]으로 발음하고 표기할 때는 ‘귀청’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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