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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를 켜다' 와 '기지개를 펴다'

2007-02-21

기지개를 켜다와 기지개를 펴다

아들 :

엄마:

아들 :

엄마:


아들 :

엄마:

아들:



엄마:


아들 :

엄마:


아들 :

엄마:



아들 :



엄마:

아들:

엄마:
엄마. 나 우유 좀 주세요.

우유 마시기 싫어하더니 어쩐 일이야?

우유 마시고 얼른 키 크려고요.

왜 키 타령이야?
누가 키 가지고 뭐라고 그래?

국진이 형이요.

국진이가 뭐라고 그랬는데?

형이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있기래.
나도 끼워달라고 했더니,
철봉에 닿을 만큼 키 크면 오래요.

그랬어. 속상했겠네.
그럼 우유 마시기 전에 엄마가 키 크는 비결 하나 가르쳐줄까?

뭔데요?

양 팔을 하늘 높이 들어서 크게 기지개를 켜는 거야.
이렇게 말이지.

이렇게 기지개를 펴면 키가 커져요?

그럼 엄마도 어렸을 때 키 크고 싶을 때마다
이렇게 했단다.
그랬더니 이렇게 정말로 키가 커졌지.

알겠어요.
기지개도 펴고 우유도 많이 마셔서 국진이 형보다
커질 거예요.

국진이 보다 커서 뭐하려고?

그때는 형을 내려다보면서 국진이형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구요!

뭐~


대화에서 엄마는 ‘기지개를 켜는 거야’라고 했고 아들은 ‘기지개를 펴면’이라고 했습니다. 기지개를 ‘켜다’와 ‘펴다’ 둘 중 맞는 표현은 엄마가 말한 ‘기지개를 켜다’입니다.
우선 ‘기지개’는 ‘피곤할 때에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켜다’는 ‘기지개’와 함께 쓰여 ‘팔다리나 네 다리를 쭉 뻗으며 몸을 펴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펴다’는 그자체로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하다’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기지개를 펴다’는 ‘몸을 뻗어 곧게 한다’라는 뜻이 두 번 반복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아들은 ‘기지개를 펴면’ 대신에 ‘기지개를 켜면’ 으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구요’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코를 납작하게 하다’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몹시 무안을 주거나 기를 죽여서 위신이 떨어지도록 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납작하다’는 발음은 [납짜카다]로 납니다마는 적을 때는 ‘나’에 ㅂ 받침 그리고 ‘자’에 ㄱ 받침을 쓴 후 ‘하다’를 붙인 ‘납작하다’가 맞는 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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