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인력과 흡입력
여자 :
남자:
여자 :
남자:
여자 :
남자:
여자:
남자:
여자 :
남자:
여자 :
남자:
여자 :
남자:
여자 : | 아 따분해. 빨리 좀 끝내.
너도 당구 칠 줄 알면 좋은데. 그럼 같이 칠 수도 있고.
됐어. 난 음악 듣고 있을 거니까, 얼른 치기나 하셔.
다 끝났다. 가자.
응.
누구 노래 듣고 있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있잖아.
난 그 가수 노래 부를 때 너무 흐느끼는 거 같아서 별로던데.
흐느끼다니. 이 가수 목소리에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아. 듣고 있으면 막 빠져든다니까.
정윤아 내 눈 좀 봐봐. 내 눈에는 너를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있는 것 같지 않냐?
됐네요.
자, 이거!
이게 뭐야?
너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표잖아. 같이 가자고.
너 이 가수 안 좋아 하잖아. 콘서트 가자고 하는데 무슨 속셈이 있는 건 아니겠지! |
대화에서 정윤이는 ‘흡입력’이라고 했고 남자 친구는 ‘흡인력’이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남자 친구가 말한 ‘흡인력’ 입니다.
‘흡인력’은 ‘빨아들이거나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흡입력’은 잘못 쓰인 말로 ‘흡입’에는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임’, ‘생각이나 감정 따위에 빠짐’이란 뜻이 있긴 하지만 ‘흡입력’이라고 쓰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정윤이는 ‘흡입력’이라는 말 대신 ‘흡인력’ 이라고 바꿔 말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콘서트’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콘서트’는 ‘두 사람 이상이 음악을 연주하여 청중에게 들려주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연주회’로 순화할 수가 있습니다. ‘콘서트’는 발음은 [콘써트]로 나지만 표기할 때 ㅅ을 쓴 ‘콘서트’로 적을지 아니면 ㅆ을 쓴 콘써트로 적을지 혼동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마는 ㅅ을 쓴 ‘콘서트’가 맞는 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