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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웃기다, 우습다

2011-09-01

우리말에는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한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정확하게 구별해서 써야 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의 한 예로 ‘웃기다’와 ‘우습다’ 같은 표현을 들 수 있겠는데요, 다음에 들려드릴 예문을 잘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네 표정이 너무나 웃겨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내 동생은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다.’

지금 들으신 두 예문에서 ‘웃기다’라는 표현이 공통적으로 나왔는데, 이 중에서 잘못 사용된 것은 어느 것일까요?

네, 첫 번째 예문이 잘못 됐습니다.
‘웃기다’는 ‘웃다’의 사동사로 ‘웃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 타동삽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나 모습 등이 한심하고 기가 막힌다는 뜻도 있어서 ‘웃기지 마라.’라든지 ‘그런 사람이 사장이라니 웃기는 일이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반면에 ‘우습다’는 ‘재미가 있어 웃을 만하다’는 뜻을 가진 형용삽니다. 그런데 앞서 들으신 첫 번째 예문에서는 친구의 표정이 자신을 웃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재미가 있어서 그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우습다’를 쓰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우습다’란 말에는 그 외에도 ‘못마땅해서 보기가 거북하다’ 또는 ‘대단치 않거나 하잘것없다’와 같은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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