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잡을손, 잡힐손, 먹을알

2014-07-29

우리 관용 표현에 ‘잡을손이 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잡을손’은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라는 뜻으로, ‘그는 체구는 작지만 잡을손은 아주 매섭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뜨다’는 ‘행동 따위가 느리고 더디다’는 뜻의 형용삽니다.

따라서 ‘잡을손이 뜨다’라는 말은 ‘일을 다잡아 하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매우 굼뜨다.’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그는 잡을손이 뜨고 마음먹고 일을 할 때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렇게 쓸 수 있지요.

‘잡을손’을 ‘잡다’라는 동사와 관련지어 생각한다면 ‘잡다’의 피동형인 ‘잡히다’와 관련된 ‘잡힐손’이라는 표현도 함께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잡힐손’은 ‘무슨 일에든지 쓸모가 있는 재간’이라는 뜻인데, 예를 들어 ‘그는 잡힐손이라도 있어서 위기도 잘 모면한다.’와 같이 씁니다. 결국 ‘잡을손’과 ‘잡힐손’은 모두 ‘재주’나 ‘솜씨’와 관련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 두 표현과 단어의 구성 형태가 비슷한 표현인 ‘먹을알’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동사 ‘먹다’와 ‘알’이라는 명사가 합해진 것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게 차지한 실속이나 소득’이라는 뜻입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