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함으로써 26일 16강전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맞붙게 됐다.(2010.6.26)
한국이 과연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우루과이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남미의 전통 강호.
이번 대회에서는 A조에서 프랑스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개최국 남아공을 3대0, 멕시코를 1대0으로 각각 꺾고 2승1무, 승점 7점,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3차전을 통해 무실점을 기록한만큼 탄탄한 수비벽을 자랑할 만하다.
우루과이의 월드컵 2회 우승은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 독일(3회)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성적.
그러나 이는 아주 초창기인 제1회(우루과이), 4회(브라질) 대회에서 거둔 성적으로 우루과이의 현재 축구 수준으로 보기는 너무 오래 전의 일이다.
우루과이전 전망
우루과이가 강한 팀임에는 분명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었던 아르헨티나보다는 한 차원 낮은 것은 분명하다.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
그렇다고 만만한 팀은 절대 아니다.
FIFA 랭킹 16위로 견고한 수비,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개인기도 뛰어나다.
게다가 경기 스타일은 거친 편에 속하는 남미 축구에서도 가장 거친 쪽에 있다.
그러나 단점도 많은 팀이다.
첫째는 기복이 심해 잘되는 날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렵지만, 일단 조직력이 무뎌지면 경기가 안풀리는 경향이 있다.
둘째는 공격 패턴이 비교적 단순하다.
이를 잘 파악해서 차단하면 효과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
한국은 FIFA 랭킹 47위.
그러나 랭킹은 사실 무의미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대0으로 꺾은 그리스는 13위에 올라있던 팀.
또 한국은 성인대표팀간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4패.
조별리그 경기 결과만 두고 보면 우루과이와 맞붙는 한국은 공격은 해볼만 하지만, 수비는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격
3경기 5골이면 공격력은 인정받을 만하다.
더욱이 득점이 없었던 경기는 없다.
어떤 팀을 상대해도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수비
허점을 많이 노출했다.
3경기 6실점으로 경기당 2실점에 해당한다.
그리스전은 무실점 경기를 했지만, 나이지리아전 실점 장면은 수비수의 위치선정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 대량 실점은 리오넬 메시를 막는데 치중하다가 다른 선수들을 놓친 결과였다.
이런 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우루과이전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우루과이도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전망
이번 대회에서 유독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걸린다.
하지만, 멕시코를 만난 것보다는 한국으로서는 나은 결과란 지적.
전술 완성도나 스피드 면에서 한국이 상대하기는 멕시코보다 우루과이가 편하다는 이야기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열세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상대의 허점을 잘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