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93일간 열렸던 여수 엑스포가 12일 막을 내렸다.(2012.8.12)
이날 폐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BIE(국제박람회기구) 로세르 탈레스 사무총장,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충석 여수시장 등 각계 인사와 여수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엑스포의 성공
여수엑스포는 초기 관람객 수가 예상을 밑도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호응도가 높아져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성공을 거뒀다.
여수박람회조직위는 개막일인 5월 12일부터 8월12일 폐막 때까지 93일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인파는 820만3천95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전문가 평가, 주제구현 등에서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즉 박람회 성공개최의 척도로 볼 수 있는 3대 요소를 모두 충족한 성공이라는 것이다.
세계박람회를 총괄하는 BIE(국제박람회기구)도 최근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박람회가 전문가 평가, 주제구현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했다며 성공개최를 공식 인증했다.
사후 활용
이제 남은 과제는 사후 활용이다.
아직 박람회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
국토해양부는 최근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관, 한국관, 엑스포홀 등 존치시설을 중심으로 핵심 콘텐츠 관광상품화, 크루즈 관광, 요트·마리너 사업, 엑스포 테마공원 조성, 시푸드사업, 해양 힐링센터·헬스케어타운 조성 등 제안했다.
◆제안 주요 내용
△관광상품화
국제관을 해양레저장비 쇼핑몰 등 투자유치 가능공간으로 활용하고 아쿠아리움을 핵심관광상품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빅오 설비는 멀티미디어쇼, 해상분수쇼, 수상공연 등을 활용한 특화상설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등도 각종 공연과 이벤트 장소로 이용한다.
△크루즈 관광
크루즈 관광은 현재 완비된 크루즈 인프라를 활용, 기항지 서비스와 매력도를 높여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정기 크루즈를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요트·마리너 사업
요트·마리너 사업은 현 요트 계류장 수리 보완, 장비센터, 요트스쿨 해양레저장비ㆍ패션 판매장 유치를 말한다.
△시푸드 사업
시푸드사업은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해산물 전문식당가 조성을 내용으로 한다.
△기타
해양힐링센터ㆍ헬스케어타운은 해수온천, 수상펜션 등 휴식과 치유, 미용, 웰빙 등 종합체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운영주체
운영주체는 수익성을 담보로 공사형태의 새로운 회사를 창립하거나 토지, 건물 등은 공공기관이 관리하고 개발·운영은 민간이 하는 민관 공동 운영방식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영주체로 가칭 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는 안도 내놓고 있다.
사후 활용 논의
사후활용과 관련해서는 2011년 12월 국회 박람회지원특위가 박람회지원 및 사후활용 특별법을 제정해 둔 상태.
이 법은 사후활용의 주체는 2012년 말까지 설립하되 직전까지는 박람회조직위가 대행토록 하고 있다.
또 사후활용 범위로 박람회 기념사업에 대한 수익사업 허용 등을 규정했다.
그러나 박람회장에 대한 해양특구 지정, 박람회장내 면세점 설치, 박람회 관련 사업장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 등은 법에 반영하지 못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