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문현우 아리랑유랑단장
아리랑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아리랑유랑단’의 문현우 단장
해마다 전세계를 돌며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아리랑유랑단’으로
지난 2012년 창단 이후 전 세계 17개 나라 34개 도시를 돌며 국악과 한국무용 등 다양한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앞으로 더 많은 나라에 찾아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아리랑유랑단’의 문현우 단장을 만나보자.
단 하나뿐인 직업 ‘한국문화기획꾼’
문현우 단장은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많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는 일을 한다. ‘한국문화기획꾼’, 스스로 이름 붙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직업이다. 많은 이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아리랑’을 택했고 한국 문화 전공자를 중심으로 아리랑유랑단을 구성해 세계 각국을 돌고 있다. 문 단장은 서예, 가야금 등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체험아카데미 ‘아리랑스쿨’도 3개 지역(대학로·숙대·부천)에서 운영 중이다.
인생 고비마다 일으켜 세워준 ‘아리랑’
아리랑은 문 단장의 조기 유학생활의 향수병을, 고시원 생활의 답답함을 극복하게 한 존재다. 아리랑은 인생의 고비마다 문 단장을 일으켜 세웠기에 동북공정으로 중국에 뺏기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다행히 기업 후원 덕분에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아리랑유랑단을 꾸리는 지금, 항상 행복하단다. 스스로 행복한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랑을 기억 속에만 가둬두지 않고 기회로 삼아 뛰어든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고 여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 ‘남미’
아리랑유랑단의 행성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남미다. 남미는 한국 땅에서부터 드릴을 뚫고 내려가면 나오는 지구의 반대편이다. 그런데 남미의 친구들이 한국의 전통을 사랑해주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줘서 정말 신기했단다.
최근에 칠레를 다녀왔는데 칠레의 여중생, 여고생들이 아리랑유랑단을 에워쌌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BTS(방탄소년단)’의 팬인데 BTS가 칠레에 와서 제일 큰 경기장을 단 10분 만에 매진시켰다고 하더라. 그 결과인지 아리랑유랑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이 모였다.
아리랑유랑단이 전하는 행복바이러스가 더 많이 전파되길
1월 말부터 지금까지 뉴욕, 이탈리아, 모로코,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을 들은 후 외국인들의 얼굴에 번진 미소를 지울 수 없다. 아리랑유랑단이 전하는 행복바이러스가 더 많은 이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아리랑고개를 넘겠다,고 문현우 단장은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