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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미국 뉴욕이 주목하는 한인 일러스트레이터, 이동윤

#글로벌 코리안 l 2018-10-20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이동윤 작가

NYT·워싱턴포스트가 사랑하는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이동윤

뉴욕에 사는 이동윤(40) 씨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지들이 찾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영어 이름 대신 'Dongyun Lee'를 고수하는 그는, 지난해 말 뉴욕시가 선정한 ‘올해의 뉴욕 지하철(MTA) 아티스트’ 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이동윤 씨를 만나보자. 


뉴욕 지하철에 걸린 이 그림, 제가 그렸습니다

지난 4월부터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전시되는 작품은 ‘Since 1904’. 뉴욕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얼굴로 구성한 작품 'Since 1904'은 1년간 모든 전동차 내부 좌석 위에 설치해 전시한다. 뉴욕 지하철은 연간 17억 명이 이용한다.

1904년 뉴욕 지하철이 개통된 이후 뉴욕 시민의 얼굴을 그려 달라는 의뢰로 완성하게 됐다.뉴욕 하면 세계적인 작가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MTA에서 직접 브루클린 작업실까지 찾아와 '다양성을 담아 달라'고 주문해 신나게 작업했다.


‘Since 1904’

브루클린 브리지를 배경으로 지하철 출퇴근길 뉴욕 시민들 풍경이 담겼다. 신문을 옆구리에 낀 채 커피를 든 남자, 꽃다발을 들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아이를 안고 기뻐하는 아빠. 스케이트보드를 든 젊은이들은 1달러 피자를 입에 문 채 바람을 가른다.


지하철 아트, 뉴욕 지하철의 이미지를 바꾸다 

뉴욕시의 지하철 아트는 더러운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시작됐다. 2001년 세계적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 '윙크'를 그랜드센트럴역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공공미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동윤 작가의 작품은 대형 포스터와 카드 등으로 제작돼 뉴욕 교통박물관과 현대미술관(MoMA) 등에서 판매한다.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 

주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휩쓸어

경희대 시각디자인과를 나와 2008년 뉴욕 SVA(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한 뒤 미국의 주요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휩쓸었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미국은 물론 유럽의 모든 매체에 보냈다. 하루에도 100통 넘게 이메일을 보내며 자신을 알렸다. 2009년 프랑스 GQ 매거진으로 데뷔했고, 맥도널드, IBM, 레드불, 현대카드 등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다. 


이슈·흐름 정확히 짚은 삽화로 인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미국 유력지들이 앞다퉈 찾는다. 그의 전문 분야는 기사를 돋보이게 하는 '에디토리얼 일러스트레이션'. 에디토리얼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순히 기사를 요약하는 게 아니라 사회 이슈와 흐름을 판단해 글의 뉘앙스를 보여줘야 한다. 과거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작업을 하는데, 사업가를 대부분 남성으로 그려 보냈더니 여성 기업인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 하버드대 총장의 여성 비하 발언 이후 성차별적 요소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거셌던 것이다. 최근에는 개인 작업실을 찾는 이도 늘었다. 

상대가 뭘 원하는 지 잘 듣고 대화를 많이 한 게 주효했다. 뉴욕 생활 초기에 '러너스 월드'라는 운동 전문 잡지에서 '트레드밀에서 뛰는 여성을 그려 달라'고 의뢰했는데 그땐 영어에 익숙지 않아 트레드밀이 러닝머신인 줄 몰랐었다. 그런 실수를 두 번 다시 안 하기 위해 꼼꼼히 경청하고, 모든 신문 기사를 열독하고 있다. 그 덕에 요즘은 거의 수정 없이 'OK'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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