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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PCC 기후변화 경고

2021-08-12

뉴스

ⓒYONHAP News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초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2040년 이전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기구 수장, 국가 지도자, 유명 활동가 등이 한 목소리로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IPCC의 ‘레드 카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일 폐막한 제54차 총회에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즉 1850∼1900년 기간 대비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분석보다 ‘지구온난화 1.5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10년 이상 당겨진 것으로, 사실상 1.5도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고 확인한 셈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기후 상태를 분석하면서 2011∼2020년에 전 지구의 지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09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0.20m 올랐고, 해수면의 평균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연간 1.3㎜에서 2006∼2018년 연간 3.7㎜로 2.85배 빨라졌다.


의미와 전망

이번 분석의 또 하나의 특징은 현재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지구역사 2백만 년래 전례 없는 수치이며, 그 원인이 명백히 인간에게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간의 기온 상승에서 “온실가스는 1.0∼2.0도, 에어로졸 등 다른 인위적 영향은 0∼영하 0.8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측된 기온 상승은 인간의 영향에 의한 온난화 기여도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가능한 미래 기후 예측에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의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가까운 미래 즉 2021∼2040년에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도 1.2∼1.7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의 온도 상승분은 1.3∼1.9도다.


재앙의 경고와 즉시 행동의 필요성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폭염, 폭우와 같은 극한현상이 빈발하는 등 갖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현재 남태평양의 많은 섬들이 사라지게 된다.

실제 각종 기후 극한 현상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은 금세기 중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석 연료와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즉각적인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세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와 2023년 시행할 첫 파리협정 이행 점검에서 과학적 근거로 사용된다.

한편 기상청은 국내 차원의 ‘남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오는 12월 발표해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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