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나서 사람들이 ( )을 떠났다.”
‘재난을 피하여 멀리 옮겨 감’을 뜻하는 이 말을 어떻게 써야 맞을까요?
피란/피난
“지진이 나서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다.”
‘피난’과 ‘피란’을 비슷해 보이지만 두 말은 차이가 있습니다. ‘피난’은 ‘재난을 피해 이동하거나 옮기는 것’을 의미하고, ‘피란’은 ‘난리를 피하여 옮겨 감’이란 뜻을 갖습니다. 참고로 ‘재난’은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을, ‘난리’는 ‘전쟁과 같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큰 싸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진, 홍수와 같은 상황에선 ‘피난’을, 전쟁을 피한다면 ‘피란’을 써야 합니다. 모로코 지진에선 피난민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선 피란민으로 써야 하는 것이지요.
‘피난’과 ‘피란’의 뜻과 구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