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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광복 67주년을 기해 한일합병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습니다?

2012-08-18

지난 8월 15일, 예년과 다름없이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독도를 방문하고,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우리 민족에게는 그 어느 해보다도 마음이 무거운 광복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02년 전 8월, 한일합병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세밀하게 되짚어보겠습니다.

1910년 한국은 1905년에 맺은 을사조약에 따라 이미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해에 이르러 일본은 한국을 완전히 식민지화하기로 결정합니다.
그 임무를 맡은 자는 신임 통감 테라우치 마사다케였습니다. 그는 1910년 5월 30일, 취임하여 한국 내각을 상대로 병합 조약을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
당시 총리대신은 이완용. 일본 정부는 친일파로서 일진회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던 송병준에게 ‘합방청원서’를 올리게 하여 사전 분위기를 조성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완용에게는 송병준을 총리로 기용할 뜻을 내비치며 친일 경쟁을 부추겼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이완용은 통감부의 일본 관료들에게 “현 내각이 붕괴되어도 그보다 더한 친일 내각이 나올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사전 준비를 마친 테라우치는 8월 16일 총리 이완용과 농상공대신 조중응을 불러서
미리 준비한 합병조약안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이완용은 반대할 뜻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그는 조선 왕실의 자존심만큼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조선 왕실을 일본 황실에 병합하려던 것을 따로 떼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순종은 이왕 전하, 물러난 고종은 이태왕 전하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완용은 8월 18일 내각회의를 열어 합병안을 의제로 올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일히게 학부대신 이용직만이 합병안에 반대했습니다.
나머지 이완용 이하 내무대신 박제순, 농상공대신 조중응, 탁지대신 고영희, 궁내대신 민병석, 시종원경 윤덕영, 시종무관 이병무, 승녕부총관 조민희 등 8명의 내각대신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을사 5적의 뒤를 이은 경술 8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8월 22일, 창덕궁 대조전 흥복헌에서 순종 황제가 참석한 가운데 어전회의가 열렸습니다.
총리 이완용이 합병이 불가피함을 누누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순종 황제는 무거운 표정만 지은 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대신들이 다시 합병 찬성의견을 들이밀며 순종 황제를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순종은 마지못해 “권신들이 모두 가하다면 짐도 이의가 없다”며 이완용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이완용은 그 길로 통감부로 달려가 테라우치 통감과 한일병합조약에 서명을 합니다.
우리 국민 누구도 모른 채 비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종 황제가 이 조약문을 비준함으로서 비로소 조약 체결이 완결됩니다.
하지만 순종은 끝내 이 조약문에 비준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차마 자신의 손으로 5백년 왕조의 숨통을 끊는 일을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통감부는 다 된 일에 코 빠트리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습니다.
결국 통감부는 순종의 조칙문을 자신들이 쓰고 앞서 고종 황제 폐위 당시 자신들이 가져가 보관하고 있던
칙명지보라는 어새를 찍어서 8월 29일 공표했습니다.
이 날을 우리는 국치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칙문에 순종의 친필 서명이 없고, 조약에 사용하는 국새 대신 행정명령 때 쓰는 칙명지보가 찍혔다는 점에서 이 조약은 절차상 치명적인 하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일병합의 그 날을 되씹어보면 볼수록 일본 정치인들이 우리 민족에게 가한 짓은 차마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었음을 실감합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뻔뻔한 낯을 들고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그들을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광복 67주년을 맞아 일제의 만행, 한일합병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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