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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크게 줄어든 결혼율

2013-09-19

뉴스

크게 줄어든 결혼율
지난해 서울의 연간 총 혼인 건수가 20년 전의 2/3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양육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됐다.

서울의 출산 동향 분석 보고서
서울시가 최근 통계청 자료와 서울서베이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의 출산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서울의 총 혼인건수는 7만1천695건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1992년의 혼인건수는 10만7천821건이었다. 그러므로 20년 새 33.5%나 감소한 것이다.
혼인건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40세 미만 연령층의 혼인건수는 지난해 6만2천208건으로, 20년전 10만3천672건보다 40% 줄어 총 혼인건수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평균 초혼 연령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남성은 1992년 28.5세에서 2012년 32.4, 여성은 25.6세에서 30.2세로 각각 높아져, 남녀 모두 초혼 연령이 30세를 넘어섰다.

저출산의 원인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저출산․고령화와 관련, 보고서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잘 보여준다. 주 출산 연령층의 미혼율이 높아진 것이다.
1980년 25∼29세 남성의 미혼율은 50.3%였으나 2010년 90.7%로 크게 올라갔고, 여성은 19.7%에서 80.2%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30∼34세 연령대에서도 미혼율이 남성 9.1%에서 58.9%, 여성 4.3%에서 41.7%로 크게 높아졌다. 또 35∼39세의 미혼율도 남성이 2.0%에서 32.5%로, 여성은 1.6%에서 20.3%로 올라갔다. 주 출산 연령대에서 모두 미혼율이 급증한 것이다.
가임여성 인구 감소도 두드러진다. 만 15∼49세의 가임여성 인구는 1992년 337만2천명에서 지난해 280만5천명으로 20년새 16.8% 줄었다. 특히 주요 출산연령층인 25∼39세 여성 인구는 같은 기간 160만9천명에서 129만9천명으로 19.3%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저하의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출생아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2012년 말 서울의 총 출생아 수는 9만4천 명으로 1982년 19만8천 명보다 10만4천 명이나 줄었다. 1982년에는 하루 평균 543명이 태어났으나 지난해에는 257명으로 그 절반도 못 미친 것이다.
서울인구가 지난 20년 동안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또한 그만큼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전망
보고서는 “가임여성 인구 감소로 출산력 기반 자체가 약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생아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저출산 원인을 묻는 설문에는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43.9%가 자녀 양육과 관련된 경제적 부담을 꼽았고 19.6%가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즉 저출산 문제는 혼인 감소와 초혼 연령 상승에다 양육부담과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원인만 상정한 대증적인 대책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근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토대 위에서 다듬어지는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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