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천329달러로 세계 33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소득은 2012년보다 1천739달러 늘어난 것이며, 순위는 5년 전보다 여덟 계단 상승한 것이다.
2013년 1인당 국민소득
기획재정부가 입수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GDP를 인구로 나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2만4천329달러였다.
한국의 달러표시 1인당 명목 GDP 순위는 2008년 41위에서 조금씩 올라 2009년과 2010년 37위, 2011년 36위, 2012년 34위를 기록했었다.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11만423달러였다. 노르웨이는 10만318 달러, 카타르는 10만260 달러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스위스가 8만1천323 달러, 5위는 호주가 6만4천863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은 5만3천101달러로 9위, 독일은 4만4천999달러로 18위였으며, 3만8천491달러의 일본은 24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1인당 GDP가 비슷한 나라는 32위에 2만4천761달러의 키프로스, 31위에 2만4천847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 30위에 2만5천288달러의 오만 등이 있었다.
한편, 한국의 명목 GDP 규모는 지난해 1조2천218억 달러로 2012년 1조1천296억 달러보다 922억 달러 늘었다. 이는 세계 15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은 5년째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
한국의 실질적인 소비능력은 1인당 GDP 수준보다 높았다.
실질적인 소비 가능 수준을 보여주는 PPP, 즉 구매력평가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13년 3만3천189달러로 세계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만1천949달러보다 1천240달러 늘어난 것이다.
2008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2만7천334달러로 세계 35위였다.
PPP 기준 1인당 GDP로 보면 한국과 비슷한 나라는 3만4천770달러의 이스라엘, 3만5천616달러의 핀란드, 3만4천584달러의 바레인 등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전망
GDP는 엄밀히 소득보다는 생산규모에 초점을 둔 것이다. 국민의 소득을 파악하는 지표로는 GNI, 즉 국민총소득이 있다. 그러나 1인당 GDP를 1인당 국민소득이라고 하기도 한다.
1인당 GNI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국민소득 수준 향상 속도는 2007년 2만 달러대에 진입한 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왔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2만 달러 대를 회복해 2013년에는 2만6천205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GDP와 차이가 있는 것은 산정 방식이 다른 지표이기 때문이다.
1인당 GNI의 경우, 2014년에는 3만 달러대에 육박하거나 진입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경제성장과 함께 원화 강세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 환율을 달러당 1,030원, 경제성장률을 3.9%로 추정하면, 1인당 GNI는 2만9천25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균 환율 달러당 950원, 경제성장률 3.5%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88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