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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3년 8개월 만 최대 상승. 커지는 인플레 우려

#이 주의 초점 l 2021-05-10

ⓒ Getty Images Bank

물가 오름폭이 심상치가 않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2.3%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밝혔다.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 관리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현실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그 자체로도 경제 주체에 부담을 주지만 그 흐름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스럽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 흐름, 과연 인플레이션의 전조인지, 금리인상의 시기와 가능성은 어떻게 봐야 할지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살펴본다.


4월 물가 상승률 2.3%…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 뛰어

특히 식재료 비용, 기름값, 집세 등 생존과 직결된 품목들의 가격이 치솟다 보니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위축된 서민 살림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서민들 밥상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저물가의 기저효과가 여전할 거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신 보급으로 해외여행이 늘고 '보복소비'가 생산을 끌어올리면 석유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흐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일 년 전에 비해서 무려 2.6%나 올랐다. 


美 옐런 재무장관 “금리 올라야 할지도” 언급

전 세계 물가가 들썩이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물가 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국민의 삶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매력이 위축되고 실질소득이 줄어 생활수준이 나빠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가난한 자들의 세금'으로 불린다. 때문에 물가가 급등하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던 각국 중앙은행이 현재의 물가상승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또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언제 부양책 축소에 나서나,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인플레 우려 속, 각국 중앙은행 “일시적 물가 상승”

즉각적인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금리 인상을 둘러싼 여건이 점차 무르익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의 경기 회복이 완전치 않아도 한국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각종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겨우 반등에 성공한 경제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빚이 많은 국내 가계와 기업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가계신용대출이 엄청난 상황에서 금리상승은 또 다른 경제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서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미국이 만약 통화완화를 멈추고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우리에겐 엄청난 충격파가 올 것이다. 향후 글로벌 경제흐름을 주의 깊게 보고 대처해야할 이유다.


현실로 다가오는 인플레, 금리인상...정부 대책은?

우리 경제는 지난 수년간 저성장, 저물가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올 들어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를 기록하며 오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상존하는 가장 큰 위험이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계와 기업도 금리 인상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부채 관리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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