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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월 취업자 62만 명↑…고용시장 훈풍

#이 주의 초점 l 2021-06-14

경제 인사이드

ⓒ YONHAP News

3월과 4월에 이어 지난달 한국의 취업자 수가 또 늘었다.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월별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3월 반등한 뒤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5월 취업자 수는 62만 명 가까이 늘면서 4월과 5월 두 달 연속해서 60만 명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15세에서 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44.4%로 2005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은 일자리 시장에도 경기 회복의 영향이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석 달째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특히 반갑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 수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고용시장 현황과 과제,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위원과 알아본다.


5월 취업자 61.9만 명↑…두 달 연속 60만 명 대 증가

기저효과를 빼고 월별 고용 추세를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면 5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고용충격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80%가량 회복된 것을 알 수 있다.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로 봐도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오른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도 취업자가 늘면서 5월 기준으로 고용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 ‘44.4%’, 5월 기준 16년 만에 최고

60세 이상에서도 취업자가 45만 5천명이 늘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으로 만든 '세금일자리' 공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고용률이 높아졌어도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진 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국 노동시장의 허리인 30~40대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30대에선 6만9000명이나 줄었고 40대도 6000명이 감소했다. 이들이 단기 고용 위주인 고령층과 달리 주로 핵심 제조업 등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연령대여서 좋은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체적인 이유 없이 일하지 않고 실업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30대에서 크게 증가(3만 3000명, 14.6%)했다. 30대가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온도는 산업별로도 차이가 컸다. 보건복지, 건설업, 시설관리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코로나19 여파에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에선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처럼 연령별, 업종별로 온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용시장에 오랜만에 따뜻한 바람이 부는 것은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수출, 성장률에 이어 고용률까지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마침내 한국 경제가 지긋지긋한 코로나 수렁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


수출 급증, 내수 회복, 고용률 증가…한국경제 회복세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가 나온 지난 9일, 반가운 통계가 하나 더 나왔다.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를 제시했는데 현 추세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2010년(6.8%) 이후 11년 만의 최대 성장률이다. 2년 연속 역성장한 1인당 국민총소득도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야말로 한국 경제는 완연하게 회복하고 있고 그 속도도 예상보다 빠른데 마냥 좋아하기엔 이르단 지적이다. 고용지표에서 보듯이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삶과 직결된 고용시장의 과제는 시급한 문제다.

다른 경제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일자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은 개선되지 않는다. 다른 경제 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자리의 양은 어느 정도 복원이 된 것에서 더 나아가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경기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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