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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1: 단가 사철가 / 진도다시래기 중 상여소리, 가상제놀이, 봉사놀이 / 날이 새도록

#얼쑤 우리가락 l 2021-03-03

얼쑤 우리가락

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321: 단가 사철가 / 진도다시래기 중 상여소리, 가상제놀이, 봉사놀이 / 날이 새도록

단가 사철가 / 소리 조상현, 북 김명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비유한 노래이다. 세월의 흐름이 빠르고, 인생은 무상하니, 젊은 시절에 좋은 사람들끼리 모여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자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 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가 있느냐? 

봄은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진도다시래기 중 상여소리, 가상제놀이, 봉사놀이 / 소리 강준섭 외

다시래기는 진도 지방의 장례 풍습 중 하나로, 상여가 나가기 전, 상가에 모여서 노는 놀이이다.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되었다. 

중국의 역사서인 『수서』 중 「고구려전」에는 ‘(사람이) 처음 죽었을 때에는 곡하고 울지만, 장례를 치를 때에는 북치고 춤추며 풍악을 울리면서 보낸다’는 구절이 있어서, 장례 때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노는 풍습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진도 다시래기는 상여소리, 가상제놀이, 거사-사당놀이,가래소리 등 여러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대가 나와 재담과 웃음과 춤으로 사람들과 어우러진다. 망자의 곁을 지키며 밤을 새는 상주와 유족을 위로하고, 다음날 상여가 나갈 것에 대비해 미리 상여를 점검하고 상여소리를 연습하는 역할도 겸하게 된다.


날이 새도록 / 노래 고래야 

『삼국지(三國志)』「위지 동이전(魏志東夷傳)」이나『후한서(後漢書)』「동이전」등에는 우리 민족이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면 몇날 며칠씩 모두가 어우러져 노래와 춤으로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다른 민족이 보기에 참 유별나다 할만큼 노래와 춤을 좋아했던 것 같다.

고래야는 2011년에  [물속으로]라는 음반을 발하면서 데뷔한 퓨전국악그룹으로, 거문고와 대금, 타악연주자 등 국악 연주자와 드럼, 기타 연주자 등이 만나 남녀노소, 국적이나 민족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목표로 다양한 음악들을 발표해 오고 있다. 오늘 들을 노래 ‘날이 새도록’은 계절마다 갖가지 핑계를 대며 밤새 놀아보자는 내용이다.


날 새도록 놀아나 보자

닐니리 에헤요

봄이 왔네 봄이 와요

앞산 뒷산에 꽃놀이 가자

밤 새도록 놀아나 보자

닐니리 에헤요

금수강산 가을이 왔네

시화연풍 경사로구나

슬픈 노래는 다 집어치워 버리고

신나는 노래나 에헤요 불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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