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어머니와 오누이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집은 너무 가난해서 하루 세 끼를 못 먹을 때도 많았죠.
어느 날 마을에 잔치가 열렸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을 하고 떡을 얻어오는 어머니 앞에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머니는 떡을 주고는 뛰듯이 산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계속 따라와서는 떡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자, 이게 마지막이야. 우리 애들 먹을 떡까지 다 줬으니 이제 그만 가!!”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먹고는
어머니의 옷을 입고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갔어요
“애들아~, 엄마 왔다. 빨리 문 좀 열어”
“우리 엄마가 아니야. 호랑이가 틀림없어”
아이들은 뒷문으로 살그머니 빠져나와
우물 옆 큰 노송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하느님, 우리를 살리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죽이시려거든 헌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이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도 하느님께 동아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정말로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새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간 남매는 어떻게 됐을까요?
동생은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