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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별이 된 형제

2021-12-14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집이 한 채 있었는데요. 

이 집에는 일곱 형제와 어머니가 살았습니다. 

이 일곱 형제의 아버지는 막내가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혼자 아들 일곱을 키웠고, 

일곱 아들은 어느덧 어머니가 하던 일들을 척척 해낼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그러던 어느 한 겨울 밤이었습니다. 

어머니 방문이 살그머니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마당을 가로지르는 어머니 발자국 소리에 이어서 

대문 열리는 소리도 들리는 거 있죠. 

첫째는 이제나 저제나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렸는데요. 

새벽녘쯤 되었을까요? 

조심스레 어머니가 들어오시는데요. 

신발과 버선을 다 젖은 데다 치마 밑단도 축축하게 젖어있는 겁니다. 

어제 처럼요.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다음 날도 밤이 되자 어머니는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첫째는 어머니를 따라갔죠. 


어머니는 익숙한 듯 성큼성큼 마을 쪽을 향해 가시는데요. 

마을 입구 개울에 멈췄습니다.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더니 첨벙첨벙 개울을 건너는 겁니다. 


마을로 들어선 어머니는 어느 집 앞에 멈춰 서는데요. 


아니 여기는, 

옹기를 만들어 파는 김 영감의 집이었습니다.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다음날에 첫째는 동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첫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젯밤에 본 얘기를 했습니다. 


“형님, 그게 정말이에요? 말도 안돼.”

“나도 좀 놀라긴 했는데 어머니는 아주 행복해 보이시더라고. 

그래서 말인데 우리가 어머니를 위해 징검다리를 만들면 어떨까?“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그날 밤, 개울가에 도착한 어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나, 징검다리가 생겼네. 신도 안 젖고 정말 좋네.”


그 후론 어머니의 신발이나 버선이 젖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일곱 형제는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면서 

그 전보다 더 잘 지냈답니다. 


ⓒ YEOWON MEDIA HANKOOK GARDNER CO. LTD

시간이 흘러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또 시간이 더 많이 흘러서 일곱 형제는 모두 하늘나라에 갔는데요. 


형제의 착한 마음과 효성을 잘 알고 계셨던 옥황상제는 평소 형제들의 소원대로 하늘의 별이 되게 해주셨답니다. 


북쪽 하늘에 국자 모양으로 늘어선 일곱 개의 별, 맞아요. 북두칠성. 

사람들은 밤길이 무서울 때면 이 북두칠성을 보면서 길을 찾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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