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락 / 연주 국립국악원 정악단
맹자에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왕이 인의와 덕으로 통치하면 백성들은 왕이 즐기는 것을 함께 기뻐한다는 내용이다. 세종은 훈민정음을 만든 후, 그 훈민정음으로 조선왕조의 창업을 기리는 서사시 ‘용비어천가’를 짓고, 이를 다시 음률에 올려 ‘여민락’을 만들었다.
남창가곡 편수대엽 진국명산 / 노래 이동규
서울의 지세를 풀어 궁궐이 좋은 터에 자리잡았으니 태평성대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사설시조를 노래한다.
진국명산만장봉(鎭國名山萬丈峯)이요
청천삭출금부용(靑天削出金芙蓉)이라
거벽(巨擘)은 흘립(屹立)하여 북주삼각(北主三角)이요
기암(奇巖)은 두기(陡起)하여 남안잠두(南案蠶頭)로다
축원덕담 / 소리 이광수
걸립패나 남사당패 같은 연희패가 마을에 들러 집집마다 고사를 지내줄 때 부르던 소리를 ‘비나리’라고 하는데, 천지개벽부터 시작해서 나라의 평안을 기원한 후, 그 집안을 위한 살풀이, 액맥이, 축원덕담 등 다양한 기원의 소리들을 엮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