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서 추풍감별곡 / 소리 오복녀
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 자연스럽게 가락이 섞이게 되는데, 전문소리꾼들이 그런 소리를 더 듣기 좋게 다듬어 부르는 노래를 송서라고 한다. 송서 추풍감별곡은 한 여인이 가을밤에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채봉감별곡이라는 작자 미상의 소설 중에서 주인공 채봉이 결혼을 약속한 강필성과 헤어져 있을 때 그를 그리워하는 대목만 따로 떼어 노래한 것이다.
시창 관산융마 / 노래 이현아, 단소 박지선
시창은 한시를 가락에 얹어 부른 노래이다. 시창 관산융마는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노래인데, 조선 후기의 문인이었던 신광수가 과거시험에 썼던 시 ‘관산융마’를 가사로 한다. 특히 평양의 기생들이 관산융마를 잘 불렀다고 하며 신광수도 유람차 평양에 갔다가 모란이라는 기생이 관산융마를 노래하는 것을 듣고 감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추강(秋江)이 적막 어룡냉(寂寞魚龍冷)하니
인재 서풍 중선루(人在西風仲宣樓)를
추강이 / 노래 최윤영, 기타 신희준
시창 관산융마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기타 반주에 편곡하여 부른 곡으로 조금은 경쾌한 가락이 특징이다. 가을날에 느껴지는 쓸쓸함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