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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권영찬 “실제 시대의 아픔 섬세하게 경험”

#연예뉴스 l 2021-06-09


“배우로서의 욕심은 조금 접어두고, 당시 시대에 관한 것들을 많이 찾아보며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KBS 2TV 월화극 ‘오월의 청춘’에서 계엄령이 내려진 1980년 광주에 투입된 군인 김경수를 연기한 배우 권영찬(25)은 이렇게 말했다.

극 중 경수는 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대학생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시민을 탄압해야 하는 군인이 된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이었다. 권영찬은 상부의 명령에도 도망치는 시민을 쏘지 못하고 고문관이 된 채 괴로워하는 경수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최근 광화문에서 만난 권영찬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예전에는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는데, 그 시대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누군가라든지 개인의 마음과 시대의 아픔을 섬세하게 이해하게 된 것 같다”며 “실제로 가슴이 아프고 공허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억에 남은 장면으로는 10회에서 영찬이 희태(이도현 분)와 만난 것을 꼽으며 “대사가 없고 눈으로만 만나는 장면인데 대사 없이도 공감이 된다는 것을 이해했다. 실제로 그런 댓글도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친구로 호흡을 맞춘 이도현에 대해서는 “촬영 사이사이에 다정하게 이야기해 주고 그런 시간 덕분에 촬영 전에도 희태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무언가 상상하거나 만들어낸 게 아니라 희태를 보고 느낀 기적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데뷔한 권영찬은 이번 작품을 통해 순수한 마스크와 몰입감 있는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보건교사 안은영’ 속 지형은 내면의 상처가 있는 인물이고, 경수는 행복하게 소신대로 살다가 변화하는 인물이라 각각 포인트에 맞춰 마음을 이해하려 했다”며 “실제 성격도 두 사람과 모두 닮은 점이 있다. 다만 경수가 나보다는 용기가 더 있는 인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지형과 경수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살아야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연기를 선택했다”는 권영찬은 “스물셋 이후 인물에 접근하는 것도 그렇고 연기에 대한 마음도 그렇고 진심이 됐다”며 ‘오월의 청춘’을 끝낸 후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릴러와 공포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어떤 수식으로 불리기보다는 매번 하는 작품 속 인물로 돋보여서 그 인물들로 불렸으면 한다. 지형이나 경수처럼”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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