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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었다’ 악역 신혜선 “가증스러워 보이려고 애썼죠”

#연예뉴스 l 2024-05-07

‘그녀가 죽었다’ 악역 신혜선 “가증스러워 보이려고 애썼죠”
오는 15일 개봉하는 김세휘 감독의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에서 배우 신혜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이중인격의 인플루언서 소라를 연기한다. 소라는 SNS에서 남들의 관심을 끄는 데 혈안인 이른바 '관종'이기도 하다.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캐릭터를 신혜선은 능숙하게 구현해낸다. 차디찬 표정 하나로 섬찟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제가 드라마는 주로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했잖아요. 영화에선 그런 데서 벗어나 저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녀가 죽었다'의 소라도 제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고요. '용감한 시민'(2023)에서 액션을 제대로 배웠고 '타겟'(2023)에선 (공포로) 움츠러드는 연기를 해본 것처럼, 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죠."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에서 보여준 연기에 관해 이렇게 말하며 "악역은 연기자로서 재밌게 해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했다.

그러나 신혜선은 소라라는 캐릭터에 몰입하진 않았다고 한다. 자신도 그런 캐릭터엔 거부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연기를 하다 보면 제가 맡은 캐릭터에게 배울 점도 있고 때론 친구를 맺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소라에겐 하나도 배울 만한 점이 없었어요. 친구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요."

신혜선은 소라를 연기할 때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가증스러워 보일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소라가 '셀카'에 중독되기라도 한 듯 자기 모습을 찍어대는 것도 신혜선의 실제 모습과는 정반대라고 한다.

"영화 속 소라의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느라 참 많이도 돌아다닌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떤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찍는 건 몰라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찍는 건 좀…. 그런데 (촬영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기술은 많이 늘었어요."

'그녀가 죽었다'는 고객의 빈 집에 허락도 안 받고 들어가 관음증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공인중개사 정태(변요한)가 우연히 알게 된 소라의 생활을 엿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라를 고객으로 맞아들이게 된 정태는 그의 집에도 몰래 드나들기 시작하고, 어느 날 흉기에 찔린 채 쓰러진 소라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정체 모를 사건에 휘말린다.

신혜선은 영화 '하루'(2017)에서 변요한과 부부를 연기한 적이 있다. 변요한과 두 번째로 연기를 같이한 신혜선은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촬영이 재밌었다"고 회고했다.

어릴 적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운 신혜선은 예고를 나와 대학에서도 연기를 전공했고,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웰컴투 삼달리'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리턴매치'(2014), '하루', '결백'(2020), '타겟', '용감한 시민' 등 영화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1차 목표는 연기자가 되는 거였는데 이뤘고요, 2차 목표는 주인공이 돼보자는 거였는데 그것도 이뤘어요. 지금은 새로운 목표를 찾는 중이에요."

신혜선은 다음 작품으로는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를 준비 중이다. 그는 "연기를 할 땐 내 속의 에너지 같은 게 나오는데, 그게 중독적인 데가 있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 관객들에겐 "(현대 사회의) 어떤 면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며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재밌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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