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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난 2018년 금강산서 남북공동행사 가진 민화협

2018-12-13

목요진단 한반도

© YONHAP News

지난 달 3일과 4일. 금강산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노동, 여성, 교육 등 각 분야 단체들이 모인 남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500여명의 인사가 ‘남북 민화협 상봉대회’를 거행한 것이다. 행사는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치러진 남북 민간단체 공동행사로 민간교류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민화협’은 한국 민간 통일 운동의 중심으로, 지난 20년 간 통일의 기틀을 닦아온 ‘민화협’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998년, 통일의 열망을 하나로 모으는 취지로 ‘민화협’ 출범

‘민화협’은 김홍걸 대표의 선친인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를 이끌던 시절, 통일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단체다. 1998년 6월, 북한은 통일을 희망하는 남북 및 해외단체 인사들과의 접촉과 왕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민간교류 협의체인 ‘민족화해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어서 8월 15일 판문점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대축전 개최를 제의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새로운 남북 상설 대화기구로 화답, 1998년 9월 3일 ‘민화협’이 출범했다. 


민간 차원의 접촉면 넓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민간 통일운동에 의지를 보인 이유는 민간이 할 수 있는 역할에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는 체제 차이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북핵 문제, 여기에 주변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양측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성과 없이 끝나거나 갈등만 부추기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처럼 남북 정부가 정치로 맞설 때, 민간이 나서면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출범한 ‘민화협’은 정당, 종교, 시민 사회 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 협의체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겨레 손잡기 대회! 남북기본합의서 민족화해주간 행사 등 민간 차원의 접촉면을 넓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남북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도 ‘민화협’의 활동은 계속됐다. 


올해로 창립 20주년 맞아, 새로운 미래 모습 그리고 있어

지난 20년 간, 민간 차원에서 합의와 소통의 폭을 넓혀가는 민족 화해의 창구 역할을 한 ‘민화협’.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남북 간 화해와 교류협력에 기여해온 이 단체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난 해, 신임 대표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김홍걸 대표는 9월 3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 뉴브릿지 운동’을 제안했다. 4.27 판문점 공동선언을 기반으로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하자는 것으로, 과거의 인도적 지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남북이 함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다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협력의 모습을 보여준 2018년

7월 16일부터 3박 4일간, 김홍걸 대표는 평양을 방문했다. ‘민화협’의 방북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이래 7년 만으로 이 자리에서 김홍걸 대표는 북측 민화협, 김영대 의장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송환 사업을 논의했다. 그 결과,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희생자들의 유골송환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한 가을에 남북 ‘민화협’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의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약속은 늦가을, 지켜졌다. 

남과 북의 ‘민화협’은 11월 3일과 4일. 금강산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했다. 첫 날인 3일에는 종교, 노동, 여성, 농업, 청년학생, 교육. 6개 분야로 남북 대표단이 만나 향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남북이 함께, 해금강의 삼일포 일대를 걸었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10년 만에 공개된 삼일포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눈 남북 ‘민화협’은 내년 3·1 운동 100주년에 공동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올해, 남다른 행보를 보인 ‘민화협’. 그렇지만 김홍걸 의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로 평화 교류이 다리 놓아 

올해 남북 관계는 화해와 협력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북 관계 호전의 신호탄이 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 예술,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남북의 정상은 세 차례나 만났다. 이산가족상봉도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됐고, 군사적 충돌을 완화하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평화의 분위기를 민간 차원에서 견인하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 교류의 다리 놓고 있는 ‘민화협’.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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