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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중 외교장관 평양서 협력 공감대…한반도 문제 긴밀 소통 합의

2019-09-03

뉴스

ⓒ KBS News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의 방북은 최근의 북미대화 교착 국면과 맞물려 주목을 끈다.

양측은 올해가 수교 70주년이라는 계기를 한껏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북한은 서로 경고를 주고받는 등 대화 국면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북중 외교장관 회담은 표면상으로는 친선 평화 교류 협력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이같은 외교적 수사 외에 북중간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주목한다.

왕 위원의 방북이 의례적인 차원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관측통들은 그의 방북 목적으로 북미대화 촉구 메시지 전달, 김정은 방중 논의 등을 거론한다.


북미대화는 교착국면에서 벗어나기 보다는 오히려 수렁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전격적인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 기대를 모았던 실무협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또는 방사포 등의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를 통한 대화 유도 전략은 변함이 없어보인다.

북미 양측의 설전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정제유 환적에 연루된 대만과 홍콩 해운사와 개인을 제재했다.

앞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을 "불량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23일 폼페이오 장관을 '독초'라고 비난한데 이후 나온 언급이다.

리 외무상은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불량행동 발언에 직접 반발한 것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였다.

8월31일 나온 담화는 대화 기대는 사라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 핵실험장 폐쇄 등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북미대화의 고비마다 중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차례나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북미대화를 '실시간으로'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러시아도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밀월을 과시했다.

한일갈등으로 한미일 공조가 삐걱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중러 공조는 크게 강화됐다.

이같은 상황이 북한의 대미 강경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현 상황을 실무협상을 앞둔 북미간의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기싸움도 지나치면 대세를 그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한은 앞서 올 연말을 대화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또 새해가 되면 미국은 대선 국면으로 본격 진입하면서 대북 대화 동력이 떨어진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북이 북미대화를 새 국면으로 진입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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