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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실전 능력 확증”

2019-11-01

뉴스

ⓒYONHAP News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발이다.

군사적으로는 한국을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체계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정치적으로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위에 서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올들어 북한은 3차례 방사포를 공개적으로 발사했다.

8월24일에는 17분 간격으로 2발, 9월10일에는 19분 간격으로 2발이 발사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3분 간격으로 2발이 날아갔다.

발사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속 발사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사포란 동시에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하는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를 말한다.

재래식 포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집중사격으로 위력을 크게 높인다는 강점이 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구경이 600㎜급으로 추정된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은 4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차량형과 무한궤도형으로 고안됐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외형상으론 방사포지만, 실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급이라고 평가한다.

북한은 현재 122•240•300㎜ 등의 방사포를 실전 배치해 두고 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시험 발사한 각종 미사일 등을 종합해보면 군사적 의도가 명확해진다.

북한은 5월부터 6개월 동안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 조종방사포,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이른바 신형 '단거리 4종세트'를 시험했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상당한 정도로 성능을 입증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을 겨냥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즉 전방위 군사력 열세를 이들 단거리 4종세트로 단번에 만회하고 우위에 서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장사정포와 단거리 4종세트로 서울을 집중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

그 경우, 서울의 1/3 정도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의 이런 공격을 모두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치적 함의는 꽤 명확하다.

한국을 위협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동시에 주한 미군에 대한 위협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한국을 건너뛰어 미국과 직접 담판함으로써 더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미국과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를 표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냉각기에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일부 희망적인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은 방사포 발사로 곧바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는 북한이 사실상 봉건 왕조체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 할 만하다.

흉사에 조의를 표하는 것은 전통적인 최소한의 의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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