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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스피 3,000시대

2021-01-07

뉴스

ⓒYONHAP News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해 왔던 코스피가 마침내 지수 ‘3,000 시대’에 발을 들여 놓았다.

코스피는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 행진과 6거래일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끝에 6일 오전 2,993.34로 시작,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했다가 전날보다 22.36p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코스피 3,000시대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암울한 경제 전망이 지배하던 지난해 3월 19일 1,457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틈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6일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곧 이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2조 원 넘는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 1조3천742억 원과 외국인 6천659억 원 등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종가 기준 3,000선 달성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17억6천228만주를 나타냈고, 거래대금은 29조2천717억원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미

코스피가 3,000선에 이른 것은 2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는 한국경제가 코로나19사태를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경제 규모와 능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그것은 원래 남북 분단에 따른 안보 우려가 큰 요인이었으나, 최근에는 기업 투명성, 증시의 구조적 문제 등에 기인하는 문제가 많아졌다.

이런 문제들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기 때문에 코스피 3,000선을 넘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 한 가지는 그동안 코스피 장세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좌우돼 왔으나, 최근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증시에서 외국인은  24조5천억 원, 기관은 25조5천억 원 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그 와중에 개인은 47조4천억 원을 사들였다. 즉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증시를 떠받친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급격한 하락 이후 주가 반등이 있었다는 부분을 개인들이 학습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전망과 우려

개인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상승을 주도할 여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인 69조4천409억 원으로 7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많고, 따라서 3,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가지 점에서 우려도 크다. 첫째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방역 강화로 경기는 얼어붙은 상태다. 

두 번째 우려는 대출금으로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빚투’ 문제다. 이것이 상승장에서는 큰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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