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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첫선..2028년 실전 배치

2021-04-15

뉴스

ⓒYONHAP News

‘KF-21 보라매’로 명명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는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개발 완료 의지를 천명한 이래 20년 만인 지난 9일 시제 1호기가 처음 공개됐다.

KF-21은 지상시험, 비행시험,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갖추는 체계 개발을 거쳐 2028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F-21 보라매

KF-21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전투기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하다. 최대 추력은 4만4천 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천600㎏, 최대 탑재량 7천700㎏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2천200㎞에 해당하는 마하 1.8, 항속거리는 2천900㎞다.

무장 능력으로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무장 향상을 위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 개발도 추진 중이다.

KF-21 보라매는 세대 구분으로는 4.5세대로 분류된다. 4세대 전투기를 뛰어넘는 첨단 능력과 성능을 두루 갖췄지만, 스텔스 기능이 부분적으로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4세대는 항공전자와 레이더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5세대는 스텔스 성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투기를 각각 뜻한다. 

보라매의 자랑거리로 대표적인 것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즉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 레이더다. AESA 레이더는 정보처리 속도가 기계식보다 1천 배가 빨라 동시에 여러 타깃을 추적할 수 있어 공중전은 물론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을 가능케 해 준다.


우여곡절 겪은 개발 과정

군은 작전운영, 지원 및 문서기록을 목적으로 문자와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고유명칭’인 KF-21에서 알파벳 K는 ‘Korea’, F는 ‘Fighter’, 숫자 21은 ‘21세기’를 각각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21세기 전장을 선도하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라는 뜻이다. 

별칭에 해당하는 ‘통상명칭’인 ‘보라매’는 1년 미만의 새끼를 포획해 키운 사나운 ‘매’를 뜻하는 말로 한국 공군의 상징이다.

KF-21은 2001년 3월 개발 선언, 2002년 소요 결정 등을 거쳐 ‘KF-X’란 명칭으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사업타당성, 미국 측의 기술이전 거부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닥 2010년 말 새해 예산에 441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고, 다시 난항을 겪다가 2015년에야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해 2019년 9월 시제기 제작에 돌입, 이번에 1호기가 나오게 됐다.


의미와 실전배치

이로써 한국은 세계 8번째로 4세대 이상의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됐다. 4세대 이하도 포함하면 13번째다.

특히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레이더, 적외선 추적,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 전자파 방해 등의 장비를 부분 국산화하거나, 설계에서 생산까지 독자개발에 성공, 항공 기술 도약을 이뤘다.

 또 인도네시아의 부분 개발 참여로 양국 간 국방 협력도 크게 강화됐다.

시제기가 나왔다고 해서 당장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여 간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시제기는 6호기까지 제작된다. 이후 4년간 총 2천2백여 소티 비행시험을 거치면서 2026년 6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블록1 체계개발을 마친 다음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는 총 120대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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