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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완성차 업체 합종연횡 활발

2021-04-15

뉴스

ⓒYONHAP News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세계 2위인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테네시 주에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의 ‘짝짓기’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GM과 LG 양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배터리공장

LG와 GM은 현재 오하이오 주에 제1 배터리 공장 ‘얼티엄 셀즈’를 짓고 있다. 1차, 2차 배터리 공장 모두 20억 달러 이상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제2 공장은 GM의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캐딜락 리릭은 2022년 가동에 들어가는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설립하는 1·2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미국에 독자 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총 140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들 두 회사의 제2 공장 건설은 제2 공장 추진은 LG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GM의 ‘전기차 회사’ 변신 등 양측의 전략과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목표로 향후 5년간 27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친환경’이 화두인데다,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기후변화협약 복귀는 여기에 기폭제가 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의 핵으로 떠올랐고, 바이든 대통령의 세계 ‘반도체 인프라’ 주도 선언도 같은 맥락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세계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국의 CATL과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6개 사의 시장 점유율이 85%다. 한국은 LG가 세계 2위, 삼성이 5위, SK가 6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각축전

그러나 최근 한국이 주춤하는 새 중국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의 CATL과 협력해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다. 다행히 11일 SK가 2조 원 규모의 배상금을 LG에 지급키로 함으로써 분쟁은 타결됐다. 

이에 따라 SK는 조지아 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내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LG도 GM과의 제2 공장 건설에 큰 힘을 얻었다. 한국 기업끼리의 갈등으로 주요 시장을 잃을 뻔 했지만, 같이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셈이다.

세계 시장 동향, 주요 배터리와 완성차 업체들 간의 합종연횡, 국내 기업 간의 분쟁 등 최근 상황은 기업들 간의 상생 노력과 함께 국가적 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은 과감히 도전하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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