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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라지는 ‘4인 가족’

2022-06-29

뉴스

ⓒGetty Images Bank

오랫동안 가족 구성의 주류를 이뤄왔던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4인 가족’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50년에는 4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20-2050 장래가구추계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에는 1인 가구가 64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이어 2인 가구가 580 만 가구로 28.0%, 3인 가구 20.3%, 4인 가구 15.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 3~4인 가구는 줄어들고, 혼자 또는 부부만 사는 1~2인 가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인 가구는 연평균 8만6천 가구, 2인 가구는 8만3천 가구씩 각각 늘어나는데 반해 3인은 1만4천 가구, 4인은 6만2천, 5인 이상 가구는 2만2천 가구씩 각각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0년 뒤인 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까지 높아지고, 가구 수는 905만 가구로, 2인은 36.2%, 827만 가구로 늘어난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치면 전체의 75.8%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3인 가구는 16.6%, 380만 가구로 감소하고, 4인은 6.2% 143만 가구, 5인 이상은 1.3%, 30만 가구로 각각 줄어든다.


배경과 의미

장래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향후 가구 규모와 가구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구조를 전망하는 것으로 주택 복지 고용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 통계로 활용된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3인 이상 가구의 급감은 말할 것도 없이 비혼 풍조 등 가족관의 변화와 저출산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젊은 층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고령층은 부부가 사별한 후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짐으로써 1인 가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수명 증가도 큰 몫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3인 이상 가구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에 따라 부부 자녀 등 가족으로 이뤄진 친족가구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도 빚어진다. 친족가구 비중은 2020년 66.8%에서 2050년 57.3%로 줄어든다. 부부나 친족이 아닌 사람끼리 같이 사는 가구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결혼관의 변화도 큰 몫을 한다. 즉 결혼하지 않는 커플의 동거나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서 거주 공간을 나눠 쓰는 풍조가 확산된다는 뜻이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1인 가구의 고령화다. 2050년에는 1인 가구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비중이 18.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8%로 뒤를 이었다. 60대는 15.5%, 70대는 70대는 11.1%였다. 그러나 2050년에는 고령층, 그 중에서도 80세 이상이 24.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70대 18.4%나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이 51.6%나 된다. 고령층 1인가구의 증가는 부양, 돌봄, 빈곤, 고독사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정책의 뒷받침이 시급하다. 

2040년 기준으로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독일·일본보다 낮고 영국·호주·캐나다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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