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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별 30년

2022-08-10

뉴스

ⓒYONHAP News

한국이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한 지 30년을 맞았다.

이로써 우주 개발에 첫걸음을 뗀 한국은 오늘날 독자 우주 로켓과 달 탐사선을 쏘아올리는 등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우리별 1호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11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지에서 아리안―4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우리별 1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영국의 세레이 대학과 공동으로 설계, 제작한 무게 48.6㎏에 가로 35.2㎝, 세로 35.6㎝, 높이 67㎝의 육면체 형태의 소형 위성이다. 지상 1,300㎞ 고도에서 11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면서  지구표면 촬영, 음성자료와 화상정보 교신 등의 실험을 수행했다. 

우리별 1호는 한국의 우주 개발 효시가 됐다. 당시 인공위성 분야는 국내에서는 인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불모지였다. 우리별 1호는 KAIST가 유학생 5명을 선발, 영국으로 유학을 보낸 데서 출발한 후 2기 유학생 4명을 파견, 이들 9명이 영국 서리대 위성개발팀과 함께 개발한 것이다.

우리별 1호에 이어 1993년 9월23일에 순수한 우리 기술로 설계 제작한 우리별2호가, 1999년 5월에는 무게 100㎏짜리 우리별3호가 발사돼 본격 인공위성 시대가 열렸다.


의의

비록 영국 기술진의 도움을 받은 공동개발이었지만, 우리별1호는 한국 우주과학의 초석을 놓는 ‘중대 사건’이었다.

개발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호에 이어 2003년에는 국내 최초 천문관측위성 과학기술위성 1호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또 2010년 6월 27일에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을 발사, 세계 7번째 독자 기상위성 보유국,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 보유국, 세계 10번째 통신위성 자체 개발국이 됐다.

이처럼 위성 기술은 세계 수준에 올라섰지만, 발사체 개발은  이뤄지지 않아 모든 위성을 외국 로켓에 실어 발사해야 했다.

그러나 2013년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나로호에 나로과학위성을 실어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한국형 발사체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어 2022년 6월21일에는 독자 개발한 누리호 로켓이 목표고도 700km에 도달, 성능검증위성과 1.3t짜리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 한국은 세계 7번째 독자 발사체 보유국이 됐다. 또 올해 8월5일에는 달탐사선 ‘다누리’를 미국에서 발사함으로써 세계 7번째 달탐사선 발사국이 됐다.


우리별1호의 미래

흥미를 끄는 것은 공식 수명 5년을 다하고, 이후 7년을 더 작동하다가 2004년 8월 교신을 끝으로 운용이 종료된 후 지금도 궤도를 돌고 있는 우리별1호 회수 계획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리별 1호를 포획해 대기로 재진입시키면서 아직 국내에 없는 우주탐사 핵심기술인 궤도조정, 랑데부, 위성 근접비행 등을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로써 저궤도에서 지상과 우주를 관측하는 기존의 임무에서 벗어나 우주를 탐사하는 기술로 위성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우주쓰레기 제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 따라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한국의 독자 로켓으로 우리별1호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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