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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감소

2022-08-31

뉴스

ⓒYONHAP News

7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1995년 해당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 경기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산업활동 동향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7.9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 0.9% 감소했다가 5월 0.7%, 6월 0.8% 등으로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으나, 7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생산이 3.4% 줄어드는 등 경기가 위축되며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1.3% 줄었다. 통계청은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은 1.1% 늘었으나 기계장비는 3.4%, 기타운송장비는 6.6%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7.9로 전월보다 0.3%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올해 3월 0.7%, 4월 0.3%, 5월 0.1%, 6월 1.0%에 이어 다섯 달째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3.2% 감소했고, 건설기성도 2.5%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악화 또는 개선?

소비 통계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있다.

소매 판매는 줄어들고,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화, 즉 소매 판매 동향은 소비 동향과 거의 동일시돼 왔다. 그러므로 소매 판매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곧 소비 감소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소비 감소를 추세로 볼 수 없다. 

7월의 경우 소매 판매는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4.4%, 도소매 0.8%, 예술·스포츠·여가 7.3%, 운수·창고 0.8%, 보건·사회복지 0.3% 등의 호조를 보였다.

이에 통계청 측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재화 43%, 서비스 56% 정도 되므로 소매판매가 소비 전체 데이터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물건은 덜 사지만, 서비스 활동은 더욱 왕성해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 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집에서 요리하기 위한 식재료 구매는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5개월간 상품 소비는 주춤했지만, 서비스 소비를 포함한 전체 민간 소비는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미와 전망

정부 측은 “전반적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글로벌 인플레·성장둔화·금리인상 등 대외 측면의 어려움이 지속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전반적 경기회복세는 여전하나 글로벌 인플레와 고금리 등으로 경기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약세’는 글로벌 인플레와 세계적 통화긴축 속에서 경기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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