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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BTS 입대 결정

2022-10-19

뉴스

ⓒBig Hit Entertainment

K팝 월드스타 BTS 멤버들이 ‘맏형’ 진을 필두로 모든 멤버가 순서에 따라 군에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BTS 멤버들의 병역의무 이행 여부를 놓고 수년간 계속돼 온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입대 발표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입영 연기란 질병 가사 학업 등 법령이 정한 특별한 사유로 군 입대를 미루는 것을 말하며, 그 사유가 해소되면 입대해야 한다.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1992년생으로 만 30세다. 그러므로 입대해야 하는 나이가 지났지만,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함에 따라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하게 된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에 진이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BTS 입대 논쟁과 의미

BTS의 군 입대 문제는 수년간 논란이 돼 왔다.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한 만큼 특혜를 줘야 한다는 주장과 병역은 모든 국민의 예외 없는 신성한 의무이며, 현행법상으로도 특례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예술·체육 분야는 특례 대상이지만 여기서 대중문화는 제외되는 ‘형평성’ 문제도 큰 논란거리였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은 문체부 장관 추천을 받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해당 분야 활동을 이어갈 수 있으나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대중음악계에서는 BTS의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실제 BTS가 거둔 성과는 그동안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다른 예술·체육 요원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월등하다.

2020년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5대 음악시장에서 모두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아시아의 대중예술인이 세계무대에서 이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례는 없었다. 경제적 측면이나 국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국익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병역의무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현행법상 병역은 모든 남성 국민에 예외 없는 의무이고, 이에 따라 어떠한 예외도 국민 정서상 용납되지 않는다. 과거 대통령선거에서 유력 후보가 자녀 병역문제로 낙선한 것은 이같은 정서를 잘 보여준 사례다.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들의 병역문제는 늘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다. 이들의 군 입대 여부가 병력 충원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들은 대부분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인기가 많았어도,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BTS는 이처럼 민감한 문제를 스스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BTS가 완전체로 다시 나서려면 2 ~ 3년이 걸리겠지만, “BTS다운 결정”이란 찬사를 받을 만하다는 평가다.

BTS의 입대 결정을 계기로 현행 입영제도의 형평성 문제도 다시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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